고은자 의원 앞서 있다는 평가 속…박범출 의장, 정경기 의원 물망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선출과 맞물려 복잡 미묘… 결과는 열어봐야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선출과 맞물려 복잡 미묘… 결과는 열어봐야

특히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은 7월 초 보은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및 상임위원회 구성이다.
●의장단 및 상임위장 다수당이 석권
2014년 7월 개원한 제7대 보은군의회는 새누리당 소속 6명, 더불어민주당 2명으로 판이 짜졌다. 초선 5명, 재선 2명, 4선 의원 1명으로 구성이 됐다.
이 중 4선의 박범출 의원이 전체 8표 중 7표를 획득해 상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부의장은 초선인 박경숙 의원이 6표로 이름을 올렸다. 행정운영위원장과 산업경제위원장은 새누리당 소속 의원 6명으로부터 전폭적 지지를 등에 업은 원갑희 의원과 최부림 의원에게 돌아갔다. 상임위장 2석과 의장, 부의장 등 4석이 새누리당 의원들로 채워졌다.
더민주당 최당열 의원과 하유정 의원은 자리안배 및 협치를 내세우며 전반기 부의장 아니면 상임위장 2석을 요구했지만 상임위장 1석만을 받아들이자 상임위 구성에 아예 불참하는 것으로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박범출 의장 하반기에도?
박범출 의장은 전반기 의장 출마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회견에서 “이번이 군민의 봉사자로 일하는 마지막 기회로 삼고 온 힘을 쓰겠다”며 “4년 뒤 정계를 떠나겠다”고 했다. “12년의 의정활동과 4번의 출마과정에서 가족이 받은 많은 어려움을 앞으로 4년간의 의정활동을 끝으로 살피고 보상하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박 의장은 지난 2002년 보은군의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4차례 연속 군의원 배지를 달아 보은군의회 타이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다선이면서도 의장과는 인연이 멀었다. 지난 6대에서는 산업경제위원장을 역임하고 하반기엔 부의장을 지내며 의정활동에는 거침이 없었지만 같은 3선 동료이며 지역구인 민주당 이재열, 이달권 의원이 상하반기 의장을 사이좋게 나눠 갖는 동안 유일한 한나라당 의원으로 지켜봤다.
박 의장은 의장에 오른 후 7대 보은군의회를 색다르게 이끌었다. 출범과 동시에 사회복지시설에서 청소 및 배식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출발을 알렸다. 이어 사회단체 및 작목반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새봄맞이 빨래 봉사 및 어린이집을 방문하는 등 의정경험의 내공이 엿보이는 행보로 시선을 모았다. 의회사상 처음 의정자문위원회도 구성했다. 남부3군 선거구 유지를 위한 건의문을 발 빠르게 채택하는 등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발산했다.
박 의장의 재치 있는 활동과 스탠스가 하반기 의장 선출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원들의 추측을 낳고 있다.
●이해관계에 따라 연대?
하반기 의장 후보군에서는 고은자 의원이 일단 앞서 있다는 평이다. 전후반기 순서가 문제일 뿐 재선인 고 의원과 박범출 의원이 한 번씩 의장을 나눠가질 것이란 시각이 팽배했었다. 두 의원은 군의회에서 절대세력인 새누리당 소속인데다 다른 새누리당 의원들이 의정경험이 전무한 초선이란 점에서 유력한 후보로 일찍부터 거론돼 왔다.
고 의원은 보은군의회에서 여성의원으로 맏언니인데다 박 의원이 상반기 의장을 먼저 역임했기 때문에 하반기 유력 주자로 거론된다.
정경기 의원도 새누리당 의원이면서 보은군의회 최고 연장자란 점에서 유리하다. 동료의원 3명의 지지만 이끌어내면 의장은 따 놓은 당상이다.
이런 가운데 보은군의회는 하반기 의장단 구성을 놓고 두 부류로 분류되는 분위기기다. 박범출 의장을 축으로 하는 세력과 고은자 의원을 추종하는 두 세력으로 분류된다. 현재로선 4명씩 나뉘어 균형이 맞춰져 있다는 분석이다. 만일 이 같은 상황에서 고와 박 두 의원이 의장직을 놓고 격돌하면 나이가 위인 고 의원의 승리가 점쳐진다.
하지만 의장 선거가 부의장 및 상임위장 선출과 맞물려 예측불허다. 8명이 두 패로 나뉘어 감투 4자리를 높고 펼쳐질 대결이란 점이 더욱 흥미를 자아낸다. 더욱이 이해관계에 따라서 의원 개개인의 마음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도 상황을 장담할 수 없다.
한 의원은 “의장을 뽑는 기준은 의원경력과 의정활동, 리더십, 인간 됨됨이 등이 될 것”이라면서도 “의장, 부의장, 상임위장 4자리 중 한 자리를 생각하면 처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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