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도의원 새누리당 탈당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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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수 도의원 새누리당 탈당 ‘왜’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6.01.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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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에서 새누리당을 돕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 당에 남아 있으면 정직하지 못한 것 아니냐. 박덕흠 의원을 돕지 못하는 상황에서 탈당이 맞다는 입장을 정했다.”
김인수(63) 도의원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새누리 충북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도청 기자실에서 소회를 전했다.
김 의원은 “더 이상 박덕흠 의원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지난 총선 때 내 주장을 세우지 않고 양보를 일관하면서 박 의원을 도왔다. 하지만 보은지역 관광발전 약속이 이행되지 않았을 뿐더러 집권당이 농민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탈당 소회를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앞으로 어떤 정당도 가입하지 않은 보은당 소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박 의원 상대 후보를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남부3군의 맹주 박덕흠 국회의원과 결별하고 마이웨이를 가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보은지역에서는 대체로 “올 것이 왔다” “대수롭지 않다”는 덤덤한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공천권을 쥐고 있는 국회의원과 먹이사슬처럼 얽힌 을의 피로감을 드러낸 것이라고도 했다. 또 오는 2018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선명성 부각을 위한 독자행보에 나선 것으로 관측하기도 한다.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김 의원의 새누리당 탈당은 보은에서만큼은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촘촘히 모여 있는 새누리당 차기 단체장 공천 희망자들에게는 경쟁자가 한 명 이탈한 셈이다. 총선 출마를 선언한 박덕흠 의원에게도 부메랑일 수 있다.

●군의원-도의원-다음 행선지는?
김 의원은 지역정치인으로는 드물게 정통 코스를 밟고 성장했다. 보은군의회 2대와 3대에서 군의원을 역임하고 2006년 도의원으로 점프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출마 대신 새누리당 보은군수 후보를 도왔다. 이후 2014년 지방선거에서 도의원에 컴백했다. 이 기간 열린우리당, 자유선진당,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겨 찬 시선을 받기도 했다.
김 의원은 열린우리당 입당 당시 이용희 전 국회의원이 태권도공원 보은 유치를 약속하자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박덕흠 국회의원과도 속리산 구병산 케이블카 설치 등 관광발전에 의기투합 했던 게 당적 배경이 됐다고 한다.
탈당계를 제출하고 충북도의회 예결위원장 직을 과감히 내던진 김인수 도의원의 발끝이 어디를 향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듯하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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