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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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 이흥섭 실버기자
  • 승인 2016.01.2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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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실 종곡마을은 장수 마을로 5개 반으로 나누어져 있다. 다른 마을과 비교하면 인원수가 많은 편이다. 초상이 나면 쌍 초상이 난다고 동네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다.
여존에 5반에서 알뜰주부가 젊은이로 무엇 때문에 철쭉꽃 뿌리를 삶아먹고 말도 못하고 정신도 없고, 차를 타고 나가면 집도 못 찾아오는 알뜰한 주부가 점점 정신이 망가져 가족들에 애를 태우며 수년 동안 살다 어쩔 수 없이 요양원에 갔다.
오랜 세월 고생하다가 전전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자식들은 객지에 살고 재미있게 살 나이에 남편 홀로 두고 떠났다. 약은 아무렇게나 먹으면 독이 된다는 것을 강조 한다.
1월 11일 종곡 마을 일반에 사는 김홍팔 교장은 퇴임 후 시골 고향에 집을 짓고 부부가 오순도순 살던 중 서서히 쇄약해지는 몸을 장애인 차를 타고 부인이 일하는 곳을 나와 마을 주민들과 다정한 이야기도 했으나 점점 약해지는 몸으로 어쩔 수 없이 작년 87세에 세상을 떠났다.
김교장은 내가 도심지 주성초등학교 교장이라는 자랑도 없고 뿔뿔이 걷어내는 논가 항상 웃음으로 맞이하며 순한 양처럼 인간 상대와 웃음으로 맞아주는 선생으로 퇴직 후 이종숙 부인과 시골에서 오순도순 살다가 어쩔 수 없이 세상을 떠나야만 했다.
부부라는 명칭으로 누구나 먼저가고 나중에 가는 때가 되면 가야하는 것이 자연에 이치다.
13일이 사모라 하여 떡국으로 떡국 대접과 말랑한 인절미와 커피를 경로회원들에게 대접하였다. 우리 북실 종곡마을은 노인들이 80~98세가 된 노인들뿐이다. 5개 반에 전부가 노인들이다 다.
나오지 않아도 경로당에 노인들이 20~30여명 되니 참 힘겨울 수밖에 없다. 노인회 홍운선 총무가 많은 수고를 하고 식사에 김경숙씨가 특별히 봉사해주고 있지만 종곡리경로당 인원이 많아 힘겹다.
/이흥섭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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