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봉의 해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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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봉의 해맞이
  • 이영란 수정초등학교 교장
  • 승인 2016.01.0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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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세월은 아무도 붙잡을 수 없는 우주의 법칙이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새삼 느낄 수 있는 1월이다. 붉은 원숭이띠가 시작 된 새해 아침에 수정봉의 해맞이를 하면서 알찬 가정과 직장, 개인 생활은 하였는가?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활동은 하였는가? 등을 생각하면서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를 나름대로 정리 해 보고 싶었다. 해맞이를 위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수정봉을 향하는 사람들이 즐겁고, 몰입하고, 의미있게 사는 삶이 바로 중생들이 바라는 소박하면서 남과 함께 가는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간은 추억을 먹고 살며 과거에 겪은 모든 일에 수용과 감사를 통한 만족감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첫 단계가 아닌가 싶다. 어린 시절의 코흘리개 추억, 학창시절의 공부하던 추억, 직장 새내기의 열정, 결혼 초년생의 사랑이 얼마나 행복하고 사랑스런 시절이었나를 기억하는 것이 행복이다. 그리고 현재 지금 이순간의 삶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세쌍둥이도 손가락과 성격, 모습이 다르듯이 우리 주위 사람들의 다름을 개인의 고유성으로 인정하고 이 다름을 이해와 배려라는 방향으로 인도하여 조화를 이루는 것이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사는 바탕일 것이다. 또한 과거와 현재를 잘 융합하여 앞으로 다가 올 미래에 대하여 도전 의식과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통해 희망을 가지고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는 삶은 즐거운 삶일 것이다.
매일의 삶에서 추구하는 활동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열정적으로 몰입하는 삶은 ‘지금 여기’가 얼마나 중요하며, 각자의 삶에 성격적 강점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자기실현을 이루어 나가는 삶일 것이다. 아름다운 천이 짜여지는 것도 날줄과 씨줄의 조화로움에 일을 하는 사람의 끝없는 창조성과 연구가 몰입되어 멋진 작품이 나오듯이 우리 인간도 그러하리라.
의미있는 삶에 대한 사전적 해석은 ‘자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신념을 추구하거나 그 신념을 위해 자신의 강점이나 재능을 사용하는 것’이라 한다.
자기가 손해 본다 생각하지 않고 양보하고 도와주어 친밀한 대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 물질적인 양도 중요하지만 따뜻한 마음이 쌓여 가는 부처님 같은 자비심과 예수님 같은 사랑의 행동을 표현하는 사회적 봉사활동으로 소명으로서의 직업 등을 갖고 삶을 영위는 것이 바로 의미있는 삶이 아닌가 싶다.
요즈음 인터넷 까페에 게재되어 있는 행복헌장 10계명이 마음에 닿아 적어 본다. 1)운동을 하라. 2)좋았던 일을 떠 올려 보라. 3)대화를 나누어라. 4)식물을 아껴라. 5)텔레비전 시청을 반으로 줄여라. 6)미소를 지어라. 7)친구에게 전화하라. 8)하루에 한번 유쾌하게 웃어라. 9)매일 자신에게 작은 선물을 주어라. 10)매일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어라. 이 열 가지 중에 내가 매일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될까? 나 혼자 스스로 생각 해 보니 낙제 점수다. 업무에 시달린다는 핑계로 남편과 아이들에게도 전화를 소홀히 하며, 아침마다 처음 만나는 사무실의 화분에게도 반갑다는 표정보다는 아무 생각 없이 무표정으로 대하는 나의 메마른 감정, 집에만 오면 리모콘을 들고 채널권을 장악하려는 못 된 행동들은 행복과 멀어지는 나의 독선 같은 행동이다. 수정봉에서 바라 본 붉고 둥근 아침 해 같이 모든 사람에게 따뜻하고 은은한 빛을 주는 삶이 되도록 노력하는 한 해가 되기를 다짐한다. 우리가 바라는 행복이란 어느 날 갑자기 그리고 우연히 외부에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 의한 올바른 노력과 행동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아! 지금도 늦지 않았다. 100세 시대이니 앞으로 더 열심히 10계명을 실천하면 남은 인생이 행복한 삶이 되겠지? 원숭이의 지혜를 발휘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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