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출신 박미림 시인,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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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출신 박미림 시인,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5.12.3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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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한 동심 그린 ‘숙제 안한 날’로 영예 안아
수필집 <꿈꾸는 자작나무>로 잘 알려진 보은읍 학림리 출신의 박미림 작가가 201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부문에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박 작가는 이번 조선일보 신춘문예 응모작으로 ‘배꼽 호박’ ‘느티나무’ ‘숙제 안한 날’을 출품해 이중 ‘숙제 안한 날’이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준관(시인 아동문학가) 심사위원은 “숙제 안한 날은 아이다운 상상과 천진한 동심을 톡톡 튀는 입말로 익살스럽고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아이들의 생활현장에서 소재를 얻어 구김살 없이 천진한 아이의 행동과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한 점에 호감이 갔다.”고 평했다.
이어 “아이의 말과 목소리로 아이의 마음을 유쾌하고 실감나게 그려낸 것도 미덕이었다. 천진한 동심과 아이들을 따스한 마음으로 품어주는 선생님의 사랑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는 작품이었다.”고 선정의 사유를 밝혔다.
박 작가는 “제가 꺼낸 시어 하나, 글귀 하나하나 모두 고향의 것이다. 당선의 공은 모두 고향 보은분들과 풀과 나무와 햇살 덕분이다.”며 당선의 영예를 고향 보은에 돌렸다.
이어 “예서 머물지 않고 늘 갈고 다듬어 향기 나는 글로 은혜에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박 작가는 1989년 마로니에 전국 여성 백일장 동화부분에서 입상을 한데 이어 2003년 문예사조에 시로 등단했으며 2012년에는 문예감성에 수필로 등단했다.
그는 천진스러운 아이들과 늘 함께하며 인성과 감성을 키워주는 교사로 일하는 가운데에서도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박인환, 박목월 백일장에서 장원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살림출판사 어린이책 공모에서 「소금쟁이는 왜 피켓을 들었을까?」로 당선되어 발간에 들어갔다.
박미림 작가는 1964년 보은읍 학림리에서 출생해 보은여고(22회)를 졸업한 후 청주교육대학과 성균관 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교직에 투신해 현재 서울 재동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고향 소리만 들어도 감동에 벅찬 눈물을 흘릴 만큼 애틋한 사랑을 가지고 있는 박 작가의 고향 보은에는 아버지 박정이( 84)씨와 어머니 임복예(83)씨가 학림리에 살고계시며 언니 박성림(보은군보건소)씨 등 일가친척들이 살고 있다.
한편, 박미림 작가가 당선된 조선일보 신춘문예는 1928년부터 시작해 이번에 88회째를 맞이했으며, 김유정·김동리·정비석·최인호 등 한국문학사의 큰 별들을 배출해왔다.
박 작가의 당선작은 오는 1월 1일 조선일보에 게제 될 예정이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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