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 본선 15위로 통과

<사진제공=양화석 계춘단한의원 원장>
부친인 양화석 계춘당 한의원 원장에 따르면 양승아 선수는 내년 KLPGA가 주최하는 1부 투어 전 경기에 참가한다. 지난 11월 프로 400명이 참가한 1부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 본선에서 15등으로 60명만이 활동하는 1부 투어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양승아는 2011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정회원으로 입회했다. 이후 올해까지 5년간 2부 투어격인 드림투어를 누비며 지난해엔 2014 KLPGA 드림투어 9차전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로 우승(우승상금 1400만원)을 차지했다. 2007년 준회원 자격으로 활동한 이래 8년 만에 첫 우승을 일궈냈다. 아울러 KLPGA 2014 Kangsan카이도골프 드림투어 Presented by 현대증권 14차전에서 5위를 차지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이어가며 PGR 골프웨어 협찬을 받고 있다.
양 선수는 “30대 중반까지는 투어를 계속할 계획”이라며 “그 이후로는 학업과 병행하면서 좋은 선수들을 키워내고 싶다”고 했다.
양 선수의 부친 양 원장은 16일 1부 승격에 대해 “꿈을 달성해 참 좋다. KLPGA 정회원이 돼도 프로란 소리를 들으려면 1부 투어는 뛰어야 진정한 프로투어라고 한다. 내년 경기를 잘해 내후년에도 잔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양 프로는 퍼팅에 강하고 올해 드라이버 비거리가 부쩍 상승했다. 반면 전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마인드가 약하다는 게 양 원장의 설명이다.
양 선수의 1부 승격으로 경비에 대한 부담도 덜게 됐다. “와이프가 1부 투어 시 케어로 동반할 것”이라는 부친 양 원장은 양 프로를 길러내기 위해 한의원에서 벌은 돈을 투어에 거의 쏟아 부을 정도로 부담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 1부 투어에서 우승할 경우 상금이 2부와는 비교가 안 되는 2~3억으로 껑충 뛰는데다 20~30위권을 유지한다면 상금 1000~2000만원이 나오기 때문에 비용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는 최고, 양승아”
양승아는 어려서부터 운동자체를 즐기고 좋아했다. 태권도, 승마, 농구, 축구 등 여러 가지 체육활동을 즐기며 체육교사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18살이 되던 해 흥미로 시작했던 골프가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세미프로를 1년 반 만에 취득하게 되면서 골프는 때론 큰 기쁨을 주었고 정회원에 이르기까지 4년 시간 동안 골프는 슬럼프를 주기도 했다. 정회원 획득과 함께 승승장구할 것 같았지만 1부 투어의 문턱은 생각보다 높았다. 좌절의 순간을 맞이할 때마다 골프는 삶의 원동력이자 최선을 다해 최고가 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하고 선수 생활 및 연습에 매진한 결과 2014년 2부 투어에서 감격의 우승을 하게 된다. 골프는 다 시 한번 희망을 가져다주었고 결국 올해 1부 투어 시드 획득이란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
경희대 골프산업학과에 재학 중인 양 프로는 “선수로서는 적지 않은 나이에 1부 투어에 진출하게 되었지만 늘 힘들었었던 순간과 골프로 인해 가슴 벅찼던 순간을 기억하며 2016년 그리고 그 후년 더 나아가 선수생활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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