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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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장
  • 김충남 실버기자
  • 승인 2015.12.1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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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달력을 떼어내니 올해도 달력이 한 장 밖에 안 남았네!” 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이는 “아직도 달력이 한 장이나 남았네” 하는 이도 있다.
올 한해를 돌아보니 잘 살았다는 생각보다는 아쉬움이 많다.
나는 1년 동안에 나에게 맡겨진 내가 해야 할, 내가 가야할 길을 얼마나 최선을 다 했는가? 행여 누구에게 거치는 사람은 되지 않았는가?
누구에겐가 피하고 싶은 사람은 되지 않은가 ? 이웃에게 짐이 되지 않았는지 나의 이익을 위해 누군가에게 폐는 끼치지 않는지?
어김없이 찾아오는 또 한해 기다리는 사람도 많은 새해겠지만 왠지 서글프기도 한 어쩔수 없이 맞이하는 새해기이도 한 것은 나이 탓일까?
기왕에 만나할 새해라면 기쁨으로 맞이할 준비를 해야지 하며 해마다 약속하는 새해의 계획들을 지난날 부족했던 것을 거울삼아 주어진 삶 속에서 늘 감사하고 사랑하며 작은 것도 함께 나누며 작은 자에게 내가 먼저 손 내밀고 내가할 일이라면 어떤 것도 기쁨으로 감당하고 최고 보다는 항상 최선을 다하여 언제 어디서나 좋은 일이나 궂은일에도 꼭 필요한 버팀목으로 묵묵히 살아가는 삶, 후회 없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는 삶, 살아있음을 감사하며 현실에서 만족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아름다운 이 세상 예쁜 동산에 소풍 나온 기분으로 즐겁게 놀다가 하루해가 기우니 돌아갈 준비로 앉았던 자리 깔끔하게 정리하고 마지막 남은 달력 한 장 아직도 한 장이나 남았네 하는 여유 만만한 한해를 보내자.
/김충남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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