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지역 전문계고교 올해 취업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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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지역 전문계고교 올해 취업 ‘대박’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5.12.0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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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고와 자영고, 공무원 및 기업 등에 대거 취업
▲ 좌측부터 정보고 이미경, 김다빈, 김하진, 자영고 오지원.
보은지역의 전문계 고등학교인 보은정보고와 보은자영고가 공무원 및 1금융권 합격생을 배출하는 등 대박을 터뜨리며 전문계고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있다.
보은정보고(교장 이의현)는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국가직 9급 공무원에 3명의 학생을 합격시킨데 이어 오리온, 병원, 식품회사 등 각계에 3학년 재학생의 50%를 취업시켰다.
정보고의 이미경(19)양은 전국 특성화고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70명을 선발하는 KB국민은행 신입행원 정규직원 공개채용에 합격해 7월 27일부터 8주간의 직무연수 후 지난 9월 21일부터 KB국민은행 청주 율량지점 청주대사무소에서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
김다빈(19)양도 전국 특성화고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50명을 선발하는 NH농협은행 특성화고 공개채용에 최종 합격해 6월 15일부터 2주간의 직무연수에 참가한 후 6월 29일부터 발령을 받아 NH농협은행 보은군지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또한, 김하진 양이 인사혁신처가 전국 특성화고 3학년과 졸업 1년 이내인 졸업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 지역인재 9급 수습직원 회계분야 공개채용에 최종 합격해 내년 4월부터 3주간 중앙공무원연수원에서 기본교육을 이수하고 6개월의 수습기간을 거쳐 정식으로 임용된다.
학생들은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었던 것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 덕분” 이라며 “직장에 근무하면서도 필요한 소양을 쌓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해 능력을 인정받는 사람이 되어 모교와 지역사회의 이름을 알리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보은정보고는 고졸취업을 위해 담임과 직업교육부, 진로진학부의 유기적인 특성화된 취업 준비 시스템을 갖추고 본인이 희망하면 반드시 취업시킨다는 목표로 맞춤형 취업 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보고 이의현 교장은 “우리사회가 대학지상주의에 빠져 특성화고에 대한 인식이 왜곡된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3학년 학생들이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이번 사례가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되어, 지역의 우수인재들이 전문계고에 많이 진학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보은자영고 (교장 박선수)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농업계고교 3학년과 졸업 1년차 학생을 대상으로 충청북도가 시행한 농업직 9급 공무원시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번 공무원시험에 합격한 학생은 올해 생명식품가공학과를 졸업한 오지원(19)군으로 보은읍 장신리에 거주하고 있는 오균철(50)씨의 아들이다.
성실하고 활달한 성격에 학업성적도 우수한 오 군은 재학중에는 대학진학을 생각했지만 진학을 포기하고 진로담당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진로를 변경하고 1년간 꾸준히 시험을 준비해 합격이라는 목표를 이뤘다.
오 군은 3일 면접시험을 치렀지만 1차에서 정원만을 선발했기 때문에 면접과 관계없이 내년 1월1일자로 임용되어 공직자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된다.
오 군은 “공무원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졸업을 했는데도 1년간 아낌없는 사랑으로 지도하고 이끌어주신 선생님들 덕분”이라며 “날로 어려워지는 농업환경 속에서 농업인들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심부름하는 공무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보은자영고 박선수 교장은 “지원이의 공무원합격은 보은자영고가 일구어낸 여러 성과 중 일부”라며 “새로운 교사가 완공을 앞두고 있는 등 교육환경과 학생들에 대한 지원이 크게 개선되고 있으며 학부모들의 전문계 고교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만큼 과거처럼 동문들이 모교를 자랑할 수 있는 보은자영고를 만들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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