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 1℃만 높이자
상태바
사랑의 온도 1℃만 높이자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5.12.03 13: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해의 끝자락 12월이다.
힘겹게 달려온 한해가 끝난다는 시원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시기다.
12월이면 망년회다. 송년회다 흥청거리지만 어려움 속에서 겨울을 보내야하는 어려운 이웃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잊을 때가 많다.
연말이 되면서 보은지역 곳곳에서 사랑 나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적십자, 자원봉사센터, 곰두리봉사회, 농협, 새마을금고, 자생적 사회단체 등에서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김장 김치와 연탄을 전달하고 쌀과 난방용품을 나눠주는 등 나눔의 실천으로 어려운 우리들의 이웃들을 훈훈하게 한다.
보은지역에 훈훈한 인정과 이웃사랑의 미덕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정상적인 사람의 체온은 36.5℃다. 체온이 35℃에서 28℃내려가 일정시간이 경과하면 생명을 잃게 된다. 여기에 1℃만 체온을 높여주면 생명을 살릴 수 있다.
1℃가 생명을 살리는 것이다.
이웃을 위해 어떤 형태로든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은 저체온 증으로 꺼져가는 이웃들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1℃의 온도를 높여주는 사랑 나눔은 한 해를 뜻있게 마무리하는 방법이다. 보은지역 기관, 사회단체의 사랑 나눔에서 우리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이런 사회분위기는 어려움에 처해있는 우리이웃들에게 삶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북돋워준다.
우리 주위에는 사랑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이 많다.
난방이 되지 않는 방에서 어렵고 외롭게 살아가는 독거 어르신과 조손가정 아이들, 불편한 몸으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장애인, 사회복지시설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미연고 어르신들이 적지 않다. 이들에게 겨울, 특히 연말연시는 가장 견디기 힘든 계절이다.
김영삼 대통령 서거소식과 함께 이미 첫눈이 내렸고 기온은 급격히 떨어져 옷깃을 여미게 한다.
경제적 여유가 없는 사람이 어렵게 모은 목돈을 이웃을 위해 기탁하는 아름다운 사연을 우리는 자주 접하게 되고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우리는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평범한 이들의 기부와 나눔도 소중하지만 이왕이면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웃을 살피고 돕는데 나서야 한다.
하지만 병. 의원과 약국 등 우리지역에서 비교적 안정적 직업을 가진 의사나 약사들이 이웃을 위해 무엇을 했다는 이야기는 들여오지 않는다.
사회지도층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할 때, 그것이 나눔 정신의 합리적인 실천이고, 우리 사회의 품격을 높인다.
12월의 첫 주다.
이번 주부터는 각종사회단체나 직장, 동창회 등에서 망년회나 송년회를 시작한다.
어려운 이웃의 체온을 높여주기 위해 각종모임의 경비를 10%만 절약해 이를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것은 어떨지 제안해 본다.
100개 단체가 5만원만 경비를 줄여 500만원을 어려운 이웃과 나눈다면 사랑의 온도가 올라갈 것이고 더 많은 금액을 더 많은 단체나 개인이 참여한다면 사랑의 온도는 더 많이 올라갈 것이다.
우리지역 보은은 타 지역과 달리 사회단체가 많고 활성화 되어있다.
혹시 이웃을 돕는다면서 이웃과의 나눔에는 겨우 10%를 쓰면서 90%는 자신들의 회원과 조직유지를 위해 똥폼이나 잡고 있지는 않은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긴 경기침체로 기업이과 개인 누구나 어려워하고 있는 이때다.
하지만 아웃을 살피는 것은 여유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여유가 있고 차고 넘치는 것을 이웃에게 나누어준다면 그것은 가치를 잃을 수밖에 없다.
나에게 소중한 것을 이웃과 나누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며 나눔인 것이다.
부디 이번 겨울에는 어려운 우리들의 이웃을 위해 사랑의 온도를 1℃를 높이는데 함께 했으면 한다.
/나기홍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