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플라임, 꿀떡인 줄 알았더니 ‘개떡’
상태바
우진플라임, 꿀떡인 줄 알았더니 ‘개떡’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5.11.12 15:39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 기대에 못 미쳐
사원아파트 미분양도 주민탓으로 돌려
보은군민들에게 1,0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와 3,420억원의 생산유발효과라는 큰 기대감을 주며 보은동부산업단지에 입주한 (주)우진플라임이 지난해 10월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으나 우진플라임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주민들에 따르면 마을에 행사가 있어 후원을 요청하면 떡 두어 말 해주는 것이 고작이면서 “주변마을 주민들이 요구하는 게 너무 많다”고 푸념을 한다는 것이다.
우진플라임이 소재한 장안면에서 보은군민체육대회에 선수지원을 요청했으나 “왜 선수를 기업에 요청하느냐”며 이마저도 거절당했다고 한다.
또한, 여러 정황을 알고 건축했으면서도 사원아파트 인근 돈사에서 날아오는 냄새를 이유로 보은군청에 잦은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고 한다.
몇 일전에는 우진플라임 정문을 통해 불목리로 이어지는 도시계획도로에서 경찰만이 할 수 있는 불법 음주단속과 과속단속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러한 여러 가지 태도가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우진플라임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우진플라임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에게 주는 막대한 금액의 각종혜택을 정부로부터 받았으며 도비 40억원과 군비 60억원이 투입된 정주여건사업비 100억원도 지원받았다.
이처럼 막대한 지원을 기업에 해준 것에는 기업유치의 목적도 있으나 지역에서 기업 활동을 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달라는 요구도 들어있는 것인데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말이다.
인천에 있을 때에는 수 백 개의 기업이 소재한 공단지역이어서 기관이나 사회에서의 역할 요구가 없었을 수도 있겠지만 보은지역에서의 우진플라임은 그 자체가 규모가 있고 기대도 큰 만큼 역할 또한 소중하다.
사원아파트 문제도 그렇다.
우진플라임은 인근에 돈사가 있는 것을 이미 알았음에도 현재의 사원아파트위치를 선정했고 건축허가시에도 군 관계자들이 이 문제를 충분히 설명했고 심지어는 보은읍내에 건축하는 것을 권유했지만 이를 묵살하고 강행했기 때문에 돈사를 문제 삼으면 안된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
기대를 모았던 우진플라임의 사회적 역할이 기대에 못 미치자 장안면의 한 주민은 “우진플라임이 들어오면 인구가 엄청나게 늘어나고 지역사회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어 꿀떡인 줄 알았더니 개떡이다”라는 말로 실망감을 토로했다.
인근의 돈사주인도 “현재 돈사는 민가로부터 500m이상의 거리를 유지해야 허가가 난다. 그러면 반대로 우진플라임 사원아파트도 내 돈사로부터 500m이상 떨어진 곳에 지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돈사가 있는 것을 알고 지었으면서 수시로 민원을 넣어 괴롭히는데 수 십년을 한자리에서 돼지를 키워온 것도 죄가 되느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우진프라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장을 준공해 가동은 하고 있지만 아직도 이주가 완료된 것이 아니라 세심하게 신경을 쓰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많은(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조속히 정착하여 고용창출을 통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것이 우선이고 장기적으로 지역과 상생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내 외부적 어려움이 있지만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인만큼 좀 더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돈사문제는 회사차원에서는 한 번도 민원을 제기한바 없으며 입주자가 정황을 모르고 개별적으로 제기한 것으로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그 어느 때 보다 강조되는 시점에서 우진플라임이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지역민과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 주민들의 여론이다.
/나기홍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용용 2015-11-26 09:25:35
기업에다 선수를 요청해 ??? 당연한 듯이 기사를 쓴 이 분위기는 멍뮈 ??? 보은사람들 바보 ??? 그러지 마세요. 자꾸 그러면 땡깡보은이라고 별명 붙어요.

대다수 보은인 2015-11-14 01:55:19
다른 지자체에 가셨으면 더 좋았을 것을, 오지 보은에 오셔서 고생하십니다. 아울러 죄송합니다. 신설하느라 어려움이 많은 때에,이 기사를 읽고 보은이 싫어 지셨겠습니다.아직은 손님인데 오랜 악취와 몇 몇이 개떡,꿀떡 푸대접했으니. . 조금만 참고 견디세요. 우리집 x도 처음엔 그런답니다. 대다수 보은인은 우리의 우진프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더 번성하길 바란답니다. 우진프라임! 파이팅!.

까칠한보은 2015-11-13 13:01:54
민간기업이 들어와도 까칠하고 귀농을해도 텃세에 힘들어 다시 나가는 보은의 정서...
정말 답이없는 동네인것 같네요... 충청북도에서 무슨 사업만하면 반대부터 하고보는 보은군민 / 정말 우진플라임은 앞으로 제품 생산보다는 지역민들의 텃세에 망하겠네요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