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이모저모
생활쓰레기 분리수거 "부탁해요" ○…보은군은 총사업비 125억 원을 투자해 올해 6월 생활자원순환센터를 준공했다.
1일 20톤 용량의 소각시설은 소각 전문 운영업체인 한라오엠에스(주)에 3년간 위탁했다. 1일 10톤 용량의 재활용 선별시설은 환경미화원 6명이 재활용품을 선별 분리하고 있다. 하지만 재활용 선별이 미흡하다. 군은 이에 따라 사회적 기업 또는 주변마을 유휴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용암매립장 매립재에는 병과 캔 등 재활용이 무려 50% 가까이 섞여 있다는 지적도 있다. 애초 가정에서부터 분리수거가 철저하면 예산 및 노동력 절약은 물론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될 텐데.
어린이급식지원센터 설치? 말아야?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는 어린이 안전관리 특별법에 의거 영양사 고용의무가 없는(1회 100명 미만 급식 제공) 어린이 집단급식시설에 영양, 위생,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제도이지만 어린이 인원이 많은 도시 위주로 추진되고 있다.
충북에서는 지역세가 미약한 단양, 괴산, 증평, 보은군이 센터 설치가 되지 않은 가운데 보은군은 어린이 급식시설 중 18개소가 100인 미만의 어린이 급식시설로 분류돼 710명이 적용대상이다. 이 센터의 군 단위 사업비는 총9000만원이며 국비 및 군비 부담률이 각각 50%로 고용인원은 시간제인 팀장 1명, 영양사 2명 등 총3명.
보은군은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 대신 보육지원정보센터에서 식단표를 제공받아 급식을 실시하고 군이 위생점검 등을 하고 있다.
사업비 대부분 인건비로 지출되는 점을 감안하면 군비 4500만원을 투자해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를 건립하는 것보다 기존 운영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는 게 보은군의 판단이다.
임산물유통센터 ‘우려가 편향’이길
○…보은군에 대추, 표고, 감 등을 주력품목으로 하는 임산물산지종합유통센터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보은대추골영농조합은 지난해 충북도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50%, 도비와 군비 각각 10%, 자부담 30% 등 총사업비 9억9000만원을 들여 선별장 및 전시판매장, 저장 건조시설 등을 꾸민다. 580㎡ 규모의 임산물유통센터가 들어서는 곳은 이평리 보은군청 입구 사거리라고 한다. 내년 준공을 목표로 인허가 등의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3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의 주체인 보은대추골영농조합은 온라인 및 직거래 유통을 계획하고 있다. 실시설계 단계부터 모든 임산물을 취급하고 소규모 가공시설을 갖춰 생물유통과 함께 유통센터에서 판매, 가공 등 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준공일로부터 10년간 사후 관리하도록 되어 있는 보은군은 관리책임자와 사후관리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책임 관리할 방침이다.
그런데 국비 지원을 받은 타 지자체의 임산물유통센터를 살펴본 결과 10곳 중 9곳이 문을 닫거나 경영난을 겪을 정도로 실패확률이 높은 사업이란 전언인데. 보은군의회 하유정 의원은 “유통센터 설립이 처음인 보은군은 이러한 전철을 밟지 않도록 타 지역의 실패사례를 거울삼아 면밀한 계획수립 등 사전준비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정류장, 승강장도 금연구역 지정?
○…보은군은 유동인구가 많은 정류소 및 택시 승강장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전망이다.
군은 금연구역 추가 지정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걸쳐 수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흡연단속 사전 계도 및 금연구역 지정 안내를 통해 금연분위기를 위한 공감대 형성 후 버스정류소 및 택시 승강장을 금연구역으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보은군은 공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950개소 1624회를 실시했다. 이 결과 과태료 부과 실적은 총 6건인데 지난해 3건/26만원, 올해 3건 중 2건/8만원, 1건은 사전통지 시행 중이다.
공중이용시설 중 금연단속이 가장 어려운 곳으로 PC방이 꼽혔다. 청소년이 자주 다니는 PC방 및 당구장에서는 암암리에 흡연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보은군은 PC방에 대해 2015년부터 금연지도원 3명이 지속적인 계도 단속활동을 실시해 금연 환경을 많이 개선했다는 자체 평가다.
군은 금연구역 확대와 지도단속을 통한 과태료 부과 등 법적인 조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흡연자는 금연구역에서 비흡연자를 배려하고 비흡연자는 흡연자의 애로사항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성숙한 주민의식 개선이 우선 선행되어야 한다는 게 기본입장이라고.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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