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숲 속 음악회,에 관광객 발길 멈춰

대한불교 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속리산 법주사(주지 현조스님)는 31일 경내서 사찰음식과 세계음식이 만나는 '百味百樂-숲속음악회'를 개최했다.
'법주사가 빚는 맛과 소리의 대향연'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속리산을 찾은 관광객과 신도 등 6000여 명이 함께해 각양각색의 사찰음식과 전통 차(茶)를 음미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베트남·필리핀·태국·일본 등지에서 보은으로 시집온 다문화 여성들이 만든 각국의 대표 음식도 함께 제공돼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청주 월명사 지견(가미향 사찰음식연구소장) 스님은 다양한 음식재료를 이용해 즉석에서 전통 사찰음식 조리방법을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지견 스님이 조리한 사찰 음식은 음식재료 자체의 맛을 그대로 살려 '정갈' '담백' '부드러움'의 3가지 맛을 한 번에 내 관광객과 신도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수정암과 탈골암, 평화사, 화장사 등 충북의 사찰 스님들도 식생활을 담은 음식을 내놨다.
행사에 앞서 동·서양을 조화 한 음악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그룹 'Fusion Korea'가 공연해 박수갈채를 받았고, 오후에 열린 ‘7080 숲속 음악회’에서는 홍진영, 박상철, 신계행, 박현빈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해 주옥같은 노래로 깊어가는 가을을 곱게 수놓았다.
홍진영은 “많은 공연을 다녀보지만 스님앞에서 애교를 떨어보기는 처음”이라며 “주지스님 너~~”라고 애교를 부려 참가자들의 폭소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현조 주지스님은 "법주사의 가을과 함께 세계 속의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많은 분이 찾아와 사찰음식의 귀중함과 세계의 음식 문화를 체험한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자평했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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