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재원 옹은 2일, 지난 6개월간 주목나무, 은행나무, 괴목나무 등으로 손수 만든 장수 지팡이 110개를 각 읍면 노인대학장을 통해 학생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보은군에 기탁했다.
서재원 옹은 지난 2000년부터 점차 사라져 가는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주민자치프로그램 회원들에게 짚공예를 가르친바 있으며, 2011년에는 관광?공예 상품공모전에 쌀 항아리를 출품해 입상한 바 있다.
서재원 옹은 6·25 전쟁 시 목숨을 바쳐 조국을 수호한 보은군 청년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보은군 국민방위군 의용경찰 전적 기념탑과 6.25 참전기념탑 건립 도면 설계에 직접 참여하는 등 지난 2013년에는 6.25전쟁 정전협정체결 60주년을 기념해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한 호국영웅기장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매년 산외면 주민들의 화합과 풍년을 기원하는 풍년기원제를 집전하고,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탁하는 등 지역사회 화합을 위해 적극 앞장서 왔다.
서재원옹은 “몸은 비록 이제 늙었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일을 생각하다가 장수 지팡이를 만들게 되었다”며, “요즘은 매일 게이트볼을 치고, 마을입구 500m에 주목나무와 꽃길을 가꿔 마을을 찾아오는 이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게 낙”이라고 말했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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