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지(郡誌)는 보은의 역사뿐만 아니라 군민의 관심으로 편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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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지(郡誌)는 보은의 역사뿐만 아니라 군민의 관심으로 편찬됩니다”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5.11.05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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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지 편찬의 총 책임자 충북발전연구원 김양식 수석연구원
보은군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보은군지’가 1994년 발간된 뒤 22년만에 다시 편찬된다. 보은군은 선사시대부터 2015년까지 보은군의 역사와 전통, 문화, 경제 등 모든 분야의 발전상을 집대성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보은군지 편찬에 나서고 있다. 이번 보은군지 편찬에 총 책임을 맡고 있는 충북발전연구원 김양식 수석연구원을 만나 편찬에 관련된 궁금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보은군지는 1994년 발행된 이후 이번 2016년 보은군지 발행을 위해 그동안 단절되었던 보은의 역사를 충실히 기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1994년 군지에서 다루지 못했거나 부족한 부분, 잘못 기록된 내용과 94년 이후의 역사를 중점적으로 다루기 위해 보은군지 편찬사업이 진행중이다. 1994년 군지에서 다룬 내용은 중복되지 않도록 최대한 배제하게 된다.

먼저 보은군지의 기획 의도 및 구성은 어떻게 되는지요.
보은군지는 본책 8권으로 구성하고자 합니다, 사진집 1권을 포함해 총 9권으로 구성됩니다. 각 권별로 공간, 시간, 문화재, 인물, 전통문화, 정치와 산업, 사회, 마을을 주제로 정하고 세부적인 틀을 짜 이에 적합한 집필진을 선정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존 시.군지의 보편적 흐름과 더불어 보은 지역성과 특수성을 드러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번에 편찬되는 보은군지는 보은군의 발전 과정을 새롭게 반영하고 사진 등을 적극 활용하는 등 쉽고 재미있는 새로운 형태의 구성과 편집으로 누구나 쉽고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편찬할 계획으로 진행중에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이고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실제로 1편의 경우에는 보은에 대한 『자연과 터』 라는 주제로 보은의 자연지리와 인문지리로 나누어 자연환경 특성과 인문환경 특성을 인문학적으로 다양한 층위로 고찰하고자 합니다. 한예로 보은 10승지를 선정해 전 보은문화원장을 역임하시고 과거 보은군지 발간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으셨던 김건식 향토사학자분께서 집필하고 계십니다. 요즘 옛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보은의 옛길과 고갯길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형태로 집필하고자 합니다. 여기에 충북발전연구원이 소장하고 있는 모든 자료를 활용하고자 합니다.

나머지 분야의 장르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성되는지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1편은 보은의 얼굴이었다면 2편은 『역사』 및 3편 『문화유산』 은 보은의 역사와 유?무형문화유산을 다루고자 합니다. 그동안 알고 있는 보은의 역사에 대해 일반적인 시간을 나열한 서술 형식에서 벗어나 시대별, 사건별, 인물의 생애사적 관점으로 테마중심의 생생한역사 장면을 서술하는 형식으로 보은 중심의 역사와 현대사를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이에 따른 관련 전문학자 및 향토사료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합니다.
4편에서는 『보은의 인물』 입니다. 보은에서 태어나고 과거에 살았고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기록입니다. 보은지역에서 역사나 문화에 큰 업적을 남긴 인물을 1장에서 다루고 2장에서는 현재 보은에서 살며 보은의 정체성을 새로이 일구며 살아가는 군민들의 다양한 삶과 일상을 담아내고자 합니다. 한마디로 말해 1장은 역사나 문화인물이라면 2장은 현재의 사람과 삶이라는 주제로 과거의 군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지금의 모습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5편은 『전통문화와 자랑』 은 보은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전해 내려오는 다양한 전통 문화를 현장 방문 및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담고자 하며 보은의 장소를 명인, 명품, 명소로 나누어 잘 알려지지 않은 보은의 보물같은 장소와 사람, 명품을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이 분야의 경우 오래동안 문화재청에서 공직생활과 무형문화재 분야의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국전통문화진흥원 이장열 이사장이 집필을 맡고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기대되는 장르입니다.
6편과 7편은 『광복 70년 보은 70년』을 두 개의 단락으로 나눠 보은의 정치와 경제, 사회 각 분야의 광복 70년의 변천상과 현황 및 군민의 일상생활에 밀접한 분야를 다룰 예정입니다.

▲ 1984년도에 제작된 보은군지 상하권.
각 편마다 자세히 소개해주셨는데 마지막으로 8편은 어떻게 구성되는지요.
보은군지의 마지막 8편은 『마을탐방기』입니다. 기존 시군지의 ‘마을과 지명’을 쉽고 재미있게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풀어내는 것으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각 읍면별로 지역의 소개 뿐 아니라 그 안의 문화를 직접 탐방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나 거리들을 소개하면서 그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고자 하는 것이 8편의 의도입니다.
끝으로 사진집을 부록으로 제잒해 보은군의 과거와 현재를 기록한 자료집이면서 동시에 보은군지를 보는 독자들에게 감동받을 수 있는 작품집을 만들고자 합니다.

끝으로 보은군지 편찬사업의 막중한 책임을 맡고 있는데 보은군민들에게 바람과 부탁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현재 30여명이 넘는 연구진과 집필진들이 각 분야에서 현장을 오고가며 맡은 분량을 소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30여명의 집필진들이 보은군지를 편찬하는 것이 아니라 보은군민 모두가 참여자가 되어 아주 소소한 이야기라도 학창시절 빛바랜 사진이라도 선대부터 내려온 소중한 물건이라도 공개하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적극적인 참여가 보다 알찬 군지를 제작하는데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편, 보은군은 '보은'이라는 지명을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1416년(조선 태종 16년)으로부터 600주년을 맞이하는 2016년에 타임캡슐을 제작해 말티재 정상에 묻을 계획이다. 이 타임캡슐에 보은군은 역사와 전통·문화·경제 등 모든 분야를 수록한 '보은군지'를 발간해 함께 묻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내년 이 행사는 '지명사용 600주년'을 맞이하고 새롭게 편찬된 군지를 타임캡슐로 매설하는 계획으로 보은군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100년의 모습을 그리는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내년 보은군민 앞에 선보일 보은군지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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