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물엿이 전통 조청으로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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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물엿이 전통 조청으로 둔갑”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5.10.2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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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축제 비상대책 모임, “대추축제 망치는 불량업체 퇴출해라”
10일간 보은읍 보청천 일대에서 열린 보은대추축제장에서 고성과 폭언이 오가는 등 소동이 일었다. 불량업체의 난입이 대추축제를 저질로 만들고 있다는 것인데 퇴출을 요구하는 전단지도 나돌아 이목을 끌었다.
자칭 ‘보은군대추축제 비상대책 시민모임’은 36명 명의로 대추축제장에서 불량업체의 실체를 알렸다.
이들에 따르면 3년 전부터 삼승면 내망리에 귀농귀촌했다는 사업자가 시중에 판매되는 양철말통 물엿에 도라지 헛개 인진쑥을 일부 첨가해 1㎏, 2㎏ 소포장한 후 전통방식으로 직접 가마솥에서 만든 것 인양 도라지 조청, 헛개조청, 인진쑥 조청으로 둔갑시켜 대추축제장 중소기업관에서 팔았다.
보은군은 3년 전부터 식품표시사항에 쌀엿이라고 적었기 때문에 적법하다고 인정하고 중소기업관 16개 업체 중 매출의 선두주자로 키우고 있다. ‘ㅂㅅ’업체는 특히 내년 보은군에서 2억3000만원 시설/장비까지 지원해 식품제조로 사업규모를 확장해가고 있다.
비상대책 모임은 “수천명의 소비자가 1㎏에 2000원짜리 물엿을 2만원에 속아 구입하는 어처구니없는 피해를 3년째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남 함양의 ‘ㅁㅊ’농협 홍보행사도 퇴출대상으로 지목됐다.
소싸움장 옆 외지상인 팔도관 아로니아즙 행사자에선 100% 아로니아즙이라며 소비자가격 60㎖ 30봉 1박스 24만9000원원인데 특별히 내년 3월 하나로마트 출시 전 홍보차원에서 4박스 39만8000원에 할부행사한다며 구매신청서를 받았다. 장정 3~4명이 돌아가며 TV동영상을 곁들이고 멘트하면서 소비자를 불러 모았다. 1타임 10여명이 신청해 수억원의 매출을 몰아갈 것이 예상된다. 반면 보은군의 아로니아 농가는 1박스에 3만5000~5만원에 판매해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ㅁㅊ’농협의 직원은 “아로니아 협회의 요청에 의해 방문판매업 신고가 되어 있고 판매팀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상대책 시민모임은 “보은군이 대추축제 흥을 돋운다는 명분으로 자리를 내주었는데 소비자 주머니를 터는 지하떳다방으로 둔갑한 채 소비자를 현혹하고 보은 농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퇴출을 요구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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