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자 “보은전통시장 하나만으로는 문화관광형사업 효과 떨어져…시장 간 연계해야”

보은군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전통시장에 국비 7억원, 도비 1억2000만원, 군비 4억6000만원 등 총12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 중이다. 주요사업으로는 지난해 9억6000만원을 들여 보은종합시장 주차장 사업을 완료했다. 또 6300만원을 투입 향수의 전통시장 만들기 행사를 추진했다. 3000만원의 사업비로 전통시장 버스투어도 병행했다. 올해에도 보은전통시장 CCTV교체 4700만원, 향수의 전통시장 만들기 사업 8500만원, 전통시장 버스투어 운영 4000만원 등 사업비 투입이 계획돼 있다.
특히 보은전통시장은 중소기업청 공모사업인 문화관광형사업자로 선정돼 올해부터 3년간 최대 18억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1차년도인 올해는 홈페이지 구축 등 기반조성기이고 내년에는 마케팅 체계화 등 컨텐츠 활성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3차년도인 2017년에는 사업 운영능력 배양에 방점을 두고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고은자 의원은 이와 관련 “문화관광형사업은 보은전통시장 한곳만 해서는 효과가 나지 않는다. 화랑시장, 종합시장, 패션타운 및 먹거리 골목까지 연계해야 관광객을 끌어 모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박종국 보은군경제정책실장은 “향수의 전통시장 만들기 사업을 하고 있는 보은전통시장과 종합시장 상인회 대표들과 의견을 나눠보니 상당히 호응도가 좋았다”며 “상인회별로 우선 화합하고 문화관광형사업기간 3년이 지나면 큰 틀에서 합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가겠다”고 대답했다.
고 의원은 이에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가려면 같이 가라고 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두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앞을 내다보는 행정을 기대하겠다”며 말을 이었다.
고 의원은 보은전통시장만의 색채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강원도 정선의 5일장 전통체험놀이, 화순 전통시장의 판소리공연과 서울 종로 통인시장의 엽전을 특성화한 도시락카페 등과 같이 여타 다른 전통시장과 비교해 특색 있는 모습으로 바뀌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살거리 등의 컨텐츠를 개발하고 문화와 예술이 접목된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야 전통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했다.
고 의원은 “버스투어(올해 51대)로 상품개발을 한 상인은 돈을 벌지만 야채만 파는 상인들은 도움이 안 된다고들 한다. 왔다만 간단다. 공산품도 살게 없다. 상인들이 먹거리를 만들어 팔게끔 유도해야한다”며 테마 있는 시장을 강조했다.
고 의원은 노점상 대책도 언급했다. “전통시장 밖 노점상으로 인한 보행권 침해, 상인간의 마찰 등의 문제로 많은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 이미지 개선을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점상 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며 “지역농민 향우회원이 화랑시장 안에서 장사를 할 수 있게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종국 실장은 “장날 이외에는 삼산로나 삼산남로보다 유동인구가 적어 매출 감소로 노점상들이 전통시장으로 이전을 꺼리는 것이 가장 큰 장애요인”이라며 “이전을 희망할 경우 상인회와 협의하면서 장소 제공 등 관련부서와 적극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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