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기 “가로수 식재 한번 잘못하면 이중삼중 예산낭비…신중하게 수종 선택해야”

보은군 산림녹지과 송석복 과장은 지난 6일 열린 보은군의회 군정질문에서 “앞으로 식재할 수종이나 식재 후 관리계획에 관한 것은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당장 수종 및 관리계획을 검토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추후 4차선 도로가 완성되면 수종에 대한 장단점을 파악한 후 필요하다면 공단도로 부서 등과 협의해 식재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은IC부터 삼승면 원남리 약6㎞구간에 식재된 살구나무 가로수는 1997년 내륙순환관광도로 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충북도의 지원을 받아 식재된 것으로 총500주가 생립하고 있다.
송 과장은 또 “국토관리사무소에서 수한삼거리 구간에 식재된 버즘나무는 농작물에 그늘 피해를 주어 두목작업이나 가지치기를 계속 실시하고 있으나 관리 비용이 많이 들고 가로수 제거 민원도 계속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난 6월 주민의견을 수렴한바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모아져 올해 내 제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은군의회 정경기 의원에 따르면 보은IC부터 삼승면 원남리 구간에 식재되어 있는 살구나무 가로수에 대해 주민들은 도로 폭에 비해 가로수의 수고나 수폭이 커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가로수 주면 과수농가에서는 가로수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병해충이 발생되어 과수원으로 전염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차량운전자들이 차량을 세워놓고 살구를 따기 때문에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
정 의원은 가로수 식재 및 관리계획에 대해 “보은산업단지 공사 진행이 상당히 진중 중인 상황에서 아직 수종이나 관리계획을 한 번도 검토한 적이 없는 점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거론하고 “충분한 기간을 갖고 이 도로가 4차선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4차선도로에 어울리는 수종을 주민의견을 수렴해 식재할 수종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번 심으면 수십년 가는 가로수는 한번 잘못하면 이중삼중 예산을 낭비하게 된다”며 “신중하고 현실성 있는 수종선택으로 명품 가로수길을 만들어 달라”고 정경기 의원은 당부했다.
/김인호 기자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