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노인회관 신축 추진 ‘난망’
상태바
보은군노인회관 신축 추진 ‘난망’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5.10.08 13: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은군의회 “이평리 107번지 노인회관 부지는 안 돼”
보은군노인회관 건립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보은군의회는 지난 6일 보은군노인회관 신축 부지(이평리 107번지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 옆)를 놓고 군의원 개개인의 찬반 의사를 물어 부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가 거부한 표면적인 이유는 무엇보다 지난 2013년 이 장소에 건물 신축을 원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옆 그랜드웨딩홀 건물을 사 리모델링을 한 장애인보호작업장 및 장애인회관과의 형평성 문제가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보은군과 대한노인회 보은군지회는 내년까지 사업비 25억 원을 들여 대지면적 1681㎡(509평), 건축면적 990㎡(300평), 지상 3층 규모의 노인회관 신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국비 10억, 도비 5억, 군비 10억 원을 투입계획인 가운데 특별교부세 7억원과 특별조정교부금(도비) 5억 등 12억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부지 선정을 둘러싸고 의회와 보은군의 의견이 올 초부터 팽팽히 맞서 사업 추진에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보은군의회 군정질문에서도 기싸움이 벌어졌다.
보은군은 이평리 107번지 외에 마땅한 부지를 찾기가 어려운데다 행정 여건이 촉박하다는 입장인 반면 군의회는 장기적으로 보고 넓은 부지를 구해보라는 의견이 맞섰다.
고은자 의원은 “서두르면 주민들이 잘했다고 보지 않는 보건소나 장애인회관처럼 돈은 돈대로 들고 제대로 시설도 안 될 수 있다”며 “의회가 사업 승인을 안 해주려는 것이 아니다. 앞을 보고 어른신들에게 불편 없이 해드리려는 것이다. 넓은 부지를 알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영석 주민복지과장은 “제3의 부지를 물색해봤지만 마땅한 부지를 못 찾았다. 시각에 따라 달리 볼 수 있지만 최고의 선택은 아닐지라고 지금의 부지를 예정하고 있다”며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 명시이월된 사업으로 재정형편이나 행정여건이 넉넉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받았다. “선호도가 높은 이평리나 교사리의 경우 감정평가보다 높기 때문에 부지매입이 쉽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하유정 의원도 새로운 부지 마련을 요구했다. 하 의원은 “건물이 포화상태라 부지를 매입해 하는 게 가장 좋겠다는 의회의 말을 듣지 않은 장애인회관은 전체예산 18억원이었으면 끝났을 텐데 리모델링 등을 하느라 5,6,7억원이 더 들어갔다. 왜 굳이 좁은 녹지공간에 노인회관을 신축하려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이 부지에 노인회관이 들어서면 전문가들도 건물 전체가 다 막힌다고 조언하고 있다. 주변 장애인회관 등에 피해가 간다”고 강조했다.
정 과장은 이에 “보은군은 농촌지역의 특성상 도시지역이 부족한 공간일 수 있다. 녹지공간 부족이라는 것은 보은군과는 안 맞을 수 있다”며 “건물을 짓는데 보통 평당 600~650만원이 들지만 장애인회관은 평당 400만원이 든 셈이다. 그 정도의 공간을 활용하려면 30억 이상이 들어간다”고 반박했다.
박범출 의장도 집행부 성토에 가세했다. 박 의장은 “집행부는 명시이월, 사고이월 말할 자격이 없다. 충분한 시간을 줬는데도 꼼꼼하게 챙기지 못했다. 지금의 장소를 고집하면 2년 5년 후 후회할 일이 생긴다”며 집행부를 성토했다.
/김인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