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은농협, 올해 벼수매가 5만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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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은농협, 올해 벼수매가 5만원 결정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5.10.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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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또 하락 ... 벼 생산농가 고통 가중
본격적인 벼 수확에 들어가면서 수매가격이 농민들의 초미의 괸심인 가운데 올해 벼 수매가격이 지난해보다 5~ 6000원이 하락한 5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보은농협은 수매 시작 전에 벼 수매가를 결정해 달라는 정기총회에서의 대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9월 24일 이사회를 통해 수매가를 확정하고 지난 5일부터 수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한농연보은군연합회 이달혁 회장을 비롯한 벼 생산농가들은 “남보은농협이 조합원들과의 약속을 지켜 수매가를 사전에 결정한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결정과정에서 벼 생산농가들의 의견이 철저히 배제된 것은 대단히 불합리하고 독선적 행태”라며 “부적절한 절차에 따라 결정된 수매가는 인정할 수 없는 것으로 수매가가 조정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강구해나갈 계획”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남보은농협이 결정한 수매가는 1등품기준 삼광 5만원, 새누리 4만 7000원이다.
남보은농협이 예전보다 3개월이나 빨리 수매가를 확정한 것은 수매가를 사전에 확정해 줌으로써 벼 생산농가들에게 농협보다 비싼 가격에 팔수 있는 곳이 있으면 팔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혀준 것 이라는 것이 남보은농협측의 주장이다.

보은농협은 아직까지 수매가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보은농협 역시 5만원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한농연임원과 쌀 전업농관계자 20여명은 수매가 결정전 사전협의를 위해 지난 5일 보은농협을 방문해 농민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53000원의 수매가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보은농협측은 현재쌀값이 15만원선이 무너졌고, 내년 쌀값도 14~14만5000원선으로 전망되는 형편이어서 남보은농협보다 비싸게 살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보은농협 최창욱 조합장은 “벼 재배농가의 요구에 따라 해마다 1~2000원의 양보를 해왔으나 쌀값하락으로 금년현재까지 각각 6억원 가량의 적자를 보이고 있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면서도“이사회의 결정에 따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유연성도 보였다.

농협의 이 같은 입장에 한 벼 재배농가는 “지난해에도 5000원을 인하하더니 금년에도 6000원씩이나 인하하면 어쩌라는 말이냐”며 “농협도 농협이지만 정부의 실패한 양곡정책이 한심스럽다”고 분개했다.

한편, 남보은농협과 보은농협은 지난해에는 각각 1등기준 5만 6000원과 5만5000원에 20만포대와 18만포대를 수매했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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