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3군 국회의원 선거구 존속할 수 있을까
상태바
남부3군 국회의원 선거구 존속할 수 있을까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5.09.24 0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대 총선 박덕흠 VS 이재한 재격돌 유력…박경국 전 행자부 차관도 거명
선거구 획정 문제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인구 기준 미달로 선거구 조정 대상에 포함된 보은옥천영동도 선거구 변경에 지대한 관심이 몰리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 19일 헌법재판소의 인구 비례 선거구 조정 판결에 따라 내년 4월 총선의 국회의원 지역구 수를 현재(246석)와 비슷한 244~249개 범위 내에서 정해 다음달 13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남부 3군은 통폐합될 수도 있지만 농어촌의 대표성 고려와 인근 지자체 통합 등으로 단일 선거구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선거구획정위의 획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여야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획정위에 변경을 요구할 수 있다. 정치개혁특위의 변경 요구에 따라 획정위가 2차 획정안을 보내면 정개특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본회의에 상정되는 등 국회가 가·부를 결정한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10월 국회의원 선거구간 인구편차 비율을 3대1로 규정한 현행 공직선거법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고 2대1 이하로 조정하도록 했다. 관련법 개정은 올해 12월 31일까지 완료토록 했다. 이에 따라 인구하한선은 13만9473, 상한선은 27만7966명이 된다.
인구 하한선 기준 미달(전국 26곳)에 포함된 남부 3군에선 헌재결정 이후 인구늘리기에 집중했으나 8월말 기준 인구 1703명이 부족하다. 충북지역 언론보도에 의하면 선거구획정위 발표에 따라 총 선거구 수가 현재의 246석으로 결정되면 보은옥천영동 선거구는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어느 곳과 합칠지가 관건이다. 일각에선 괴산군 또는 특례를 적용한 괴산군 청천면, 청주시 일부 등 인접 지역과의 통합을 이뤄 선거구 유지를 예상하기도 한다.
또 농촌의 특수성을 감안해 인구편차를 인정하는 예외 조항이 만들어진다면 독립선거구로도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하지만 인구 상한지역의 분구(전국 36곳)를 감안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래저래 향후 보은옥천영동 선거구 방향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내년 4월 13일 실시될 20대 국회의원 선거 남부 3군에선 새누리당 박덕흠 현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이재한 지역위원장의 재격돌이 유력시 된다. 물론 신당 창당이나 선거구 조정, 공천 등의 변수가 존재해 대결구도는 2+알파 또는 3+알파, 4+알파도 예상할 수 있다.
재선을 겨냥하고 있는 박덕흠 의원은 당선 후 기반을 더 공고히 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옥천과 영동 군수를 배출하고 지방의원 29석을 차지하는데 일조했다. 아울러 당 중앙연수원장에 임명되는 등 적잖은 정치적 입지를 쌓아올렸다는 평가다.
박 의원에게 1패를 당한 이재한 위원장은 남부 3군 맹주였던 이용희 전 국회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는다는 세습논란에서 자유롭게 됐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현역 의원에 대한 반감과 오랜 지역구 활동을 등에 업고 또 과거 탄탄했던 이용희 사단의 조직력을 되살린다면 충분히 싸워볼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과 함께 보은군 마로면 출신으로 전 행정자치부 차관을 역임하고 현재 충북대 사회과학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박경국 교수도 거론되고 있다.
/김인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