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로 소박한 꿈을 이룬다”
상태바
“사과로 소박한 꿈을 이룬다”
  • 박진수 기자
  • 승인 2015.09.17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한면 손동윤·김명화 부부 귀농일기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게 가장 큰 꿈이었는데 듬직한 남편과 아이들이 있으니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며 수줍게 웃는 조선족 출신인 김명화(44세) 씨는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그는 중국 요녕성 판금 시에서 태어나 요녕성사범대학을 졸업하고 판금조선족중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다 지난 1999년 통역사로 활동하기 위해 국내에 들어왔다가 16년 전 손동윤(55세) 씨의 순수한 마음에 반해 부부의 연을 맺고 수한면에 정착했다.
이들 부부는 1남 2녀를 두고 수한면 오정리에서 현재 사과농사를 지으며 행복한 가정을 꾸려오면서 더덕과 도라지 등을 재배하다가 8년 전부터 사과농사로 전향하여, 3천여 평의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다.
고향에서 편하게 교편 생활을 하면 더 편하게 지낼 수 있었을 텐데 후회하지 않느냐는 말에 김 씨는 “남편과 아이들이 있어 더없이 행복하기에 전혀 후회가 없다”고 말한 김 씨는 사과 선별작업에 여념이 없다.
지난해 2,600상자를 생산해, 7천5백만원의 소득을 올린 손 씨 부부는 “이 사과는 우리 가족의 건강이며 행복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수확량을 높이기 위해 힘들지만, 밀식재배를 하고 칼슘제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손 씨는 “수한면 지역이 게르마늄 성분이 많은 흑(黑)토이며 조석으로 일교차가 심해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아 찾는 이가 많아 손이 모자랄 지경이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