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끝에서 희망 찾아준 ‘보은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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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끝에서 희망 찾아준 ‘보은경찰’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5.09.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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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치안서비스에 군민들 만족
보은경찰서가 절망의 끝에서 세상을 뜨고자 마음먹었던 시민을 꾸준한 깊은 관심과 설득으로 새삶을 찾아줘 화제가 되고있다.
보은경찰서(서장 최성영)는 지난 5월 28일 대전지방경찰청으로부터 아들과 동반자살 하겠다며 가출한자에 대해 수색 공조요청을 받았다.
보은경찰서에서는 즉시 오동현 여성청소년계장과 가출담당 황의식 경위로 하여금 컴퓨터 조회를 통해 모친의 주소지를 파악하고 긴급 출동해 가출자 A씨와 그의 아들(15세)을 그곳에서 발견했다.
A씨는 “연이은 사업실패로 인한 생활고와 지인에게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해 사람에 대한 배신감과 부인의 자살로 인한 정신적 충격으로 힘들어 잠시 마음의 위안을 받고 싶어 고향을 찾은 것이니 돌아가라”고 했다. 하지만 A씨의 얼굴에 살고자 하는 의지가 보이지 않아 걱정되는 마음에 고심하던 중 퇴근길에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다음 날 점심 약속을 잡았다.
오 계장과 황 경위는 점심식사를 같이 하면서 보은군정신보건센터에서 자살충동지수 검사를 받아보자고 A씨에게 조심스럽게 제안했고 처음에는 완강히 거부하던 A씨는 이들의 진심 어린 걱정과 끈질긴 설득에 마음의 문을 열었고 3시간에 걸친 문답표 작성 결과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어 향후 지속적인 상담 치료를 무료로 받기로 약속했다.
치료로 끝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 여성청소년계에서는 보은군취업준비센터를 찾아가 A씨의 조건에 맞는 일자리를 알아보았고 법률구조공단 등의 도움을 얻어 기초생활수급 혜택을 받을수 있도록 했다.
일자리를 알아본지 두 달쯤 지나서A씨는 충남 예산에 있는 전기기술업체에 일자리를 구하게 되었고 중학생 아들은 보은으로 전학을 시켰다.
경찰이 A씨에게 새 삶을 찾아주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총동원한 결과였다.
삶을 마감하려고 온 고향에서 은인을 만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는 A씨는 “누구 하나 도와 줄 사람이 없는 것 같았다. 사람에 대한 배신감이 너무 컸고 세상이 원망스럽기만 해 죽으려고 했던 내게 경찰이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며 경찰의 노력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한편 보은경찰서는 최성영 서장 부임 이후 ‘치안복지’를 최우선 치안행정과제로 내세우고 ‘울타리치안서비스’를 통해 미귀가자 구조, 빈집순찰서비스, 성폭력예방을 비롯한 4대악근절, 교통사고예방 등 다양한 치안행정으로 군민들에게 만족감을 주고 있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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