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의회, 미국연수 후 시각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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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의회, 미국연수 후 시각이 달라졌다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5.08.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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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출장 잦은 정상혁 군수 ‘비판에서 성원’…8박 9일 미국방문 보고서 제출
보은군의회 의원과 직원들이 샌프란시스코 산호세시 재난관리과를 방문한 기념으로 사진카메라 앞에 섰다.
미국 연수 후 군의원들의 인식이 바뀌었다. 시야도 넓어졌지만 미국방문 이전 정상혁 군수의 해외방문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에서 호의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하유정 의원의 경우 “글렌데일시 방문을 통해 보은군과 우호협력관계에서 자매결연지역으로 발전시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의 폭넓은 교류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원갑희 의원도 “글렌데일시와 우호관계를 맺고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기여한 정상혁 군수를 다시 보게 됐다”고 했다.
8박 10일 일정으로 미국 로스엔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를 둘러본 보은군의회 의원들이 지난 25일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 8월 5일 출국해 시의회, 노인복지시설, 친환경 재배농장, 요세미티 국립공원 등을 돌아보고 지난 14일 입국했다.
보은군의회 박범출 의장은 “군민 덕분에 잘 다녀왔다.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웠다. 더 넓은 안목으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인사했다.
고은자 의원은 보고서에서 “다양한 인종들이 더불어 사는 큰 대륙을 안고 사는 많은 미국인들의 넉넉함과 자유, 절제된 여유를 배우는 시간으로 지역발전과 주민복리증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무엇을 해야 되는지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느꼈다”고 연수소감을 밝혔다.
박경숙 의원은 “흔히들 미국을 팍스아메리카라고들 부른다. 강대국이 아닌 유일한 초강대국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국가란?, 국가의 힘이란 개인의 삶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나? 나라와 개인 사회의 관계 등 여러 가지를 생각게 하고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보고했다.
원갑희 의원은 “전반적으로 견학지의 시설 및 운영은 우리나라와 매우 흡사했으나 운영을 보면 분명한 차이점이 눈에 띄었는데 그것은 국민의 의식수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미래를 내다보는 시야를 가지고 어린아이 때부터 바른 인성과 기본기를 갖추어 나가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왜 세계 최고의 국가가 되었는지 실감한 소중한 일정이었다”고 연수의미를 부여했다.
최당열 의원은 “선택받은 땅에서 자유분방한 듯 하지만 질서가 잘 유지되고 엄격하면서도 여유가 있는 미국인들의 생활에서 준법정신과 성숙한 민주주의를 엿볼 수 있었다. 선진강대국임을 부인할 수 없음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최부림 의원은 “미국인들이 살고 있는 생활 문화속에 선조들이 만들어놓은 땀흘림의 결과를 풍요롭게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여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잘 보존하고 관리하며 후손에게 물려줄 문화유산으로 간직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며 “고유한 문화유산 보존 및 자긍심은 우리가 배워야할 가치임을 깨달았다”고 진술했다.
하유정 의원은 미국의 좋은 사례들을 열거하면서 이 중 보은군에 주차봉 도입을 거론했다. 하 의원에 따르면 노상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시킨 후 주차봉에 주차시켜 놓을 예상시간에 따라 동전을 투입(20분 25센트) 후 약속된 시간 내에 차량을 이동시켜야 한다. 만일 시간이 지나면 봉에 빨간 불빛이 나기 시작하고 경찰에 의해 스티커가 발부 과태료를 내야 한다. 봐주기가 없다.
하 의원은 “주차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군에도 주차봉 시설물을 설치해 주차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한편 보은군의회를 대표해 고은자 의원이 오는 9월 1일 보은군청 월례조회 시 전 직원을 대상으로 미국 방문체험담을 들려줄 예정이다. 정경기 의원은 병원 입원으로 인해 보고서 제출을 연기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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