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과 협력으로 로컬푸드의 신화를 만든다”
상태바
“상생과 협력으로 로컬푸드의 신화를 만든다”
  • 보은신문
  • 승인 2015.08.27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주군 용진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을 중심으로
글 싣는 순서
1. 로컬푸드의 효시 ‘완주군’을 찾아서
2. 지리산 로컬푸드 ‘자연곳간’을 아시나요
3. 제주도의 청정 먹거리를 소비자 식탁으로
4. 손맛으로 지역의 농산물을 디자인 한다
5. 보은에서도 로컬푸드 분야 및 사업성 전망

내 고장에서 자라 조상으로부터 인식된 지역의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쉽게 전달하는 생산,유통의 과정속에서 농민이 살고 지역이 성장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형적인 농업군인 보은군 역시 1차 산업의 의존도가 높은 지금의 경제구조속에서 로컬푸드 운동은 필수적 과제라고 인식되어 지고 있다. 보은의 얼굴 있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관계 맺기를 통해 먹거리를 비롯한 가공농산물, 심지어 소비자의 밥상 안전을 지키고 지속 가능한 생산 및 소비의 선순환 시스템을 정착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용진농협 직매장 모습.
로컬푸드 완주군 인증 1호 용진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용진농협의 로컬푸드 직매장은 일본의 직거래 판매방식을 벤치마킹해 적용한 사례로지난 2010년 11월 용진농협은 완주군와 연계해 지역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했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로컬푸드’ 개념과 이를 기본으로 한 직매장을 농가에 알리고 뜻을 모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러한 홍보부족의 여건을 극복하고 용진농협은 농가를 찾아가 설득해 50여명의 선도농가를 꾸렸고 꾸준한 교육과 일본 답사 등을 통해 참여 농가들을 한마음 한뜻으로 모으는데 성공했다.
현재 로컬푸드 직매장은 260㎡의 규모로 중소농 150여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대규모 영농을 하는 농가들은 대형거래처나 인터넷 판매 등 다양한 유통경로로 판매를 하고 있지만 중소농들은 판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로컬푸드 직매장은 중소농에게 문을 활짝 열며 안정적인 판로 개척과 수익창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안정적인 판매처가 생긴 중소농들은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채소·육류·건채류·가공식품 등을 내놓고 판매하고 있다. 참여농가는 당일 아침 농장에서 농산물을 수확해 직접 가격을 측정하고 가격표시와 바코드를 붙여 로컬푸드 직매장 판매대에 진열하게 된다. 매일 아침 농가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포장해 자율적으로 가격을 정해 내놓고 있으며, 판매정산관리는 농협이 맡고 있다.
또한 지난해 8월부터 임시직매장을 운영하며 선도농가에게 자신감과 로컬푸드 직매장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었다. 이와 더불어 소비자들에게는 임시직매장을 통해 로컬푸드를 알리는 계기로 작용해 홍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완주군에 위치한 용진농협 직매장.
‘1일 유통 원칙’ 소비자에게 신뢰감 형성
현재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농산물유통은 생산자→산지유통인→도매시장→경매→중도매인→소매상→소비자 순으로 농산물이 5~6단계의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하지만 용진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생산자→직매장으로 유통을 간소화, 유통마진을 최소화해 생산 농가와 소비자에게 수익을 돌려주고 있다. 물류비와 포장비를 크게 절감, 판매가격을 시중 가격보다 20~30% 낮추고 있다.
유통단계를 간소화는 농가의 수익증가와 함께 소비자에게 좀 더 싼 가격에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할 수 있게 했다. 유통시간을 줄여 농산물의 신선도를 높인 것이다. 또한 로컬푸드 직매장에서는 자체규정 ‘1일 유통 원칙’을 준수하며 당일 폐점시간까지 팔리지 않은 상품은 생산자가 직접 회수해가는 등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로컬푸드 직매장은 생산자가 당일 아침에 수확한 농산물을 직접 매장으로 가져와 생산자 본인이 가격, 생산자명, 주소, 전화번호, 품목명, 출하일자 등이 표시된 바코드라벨을 상품에 붙여 판매대에 진열하고 있다.
생산자는 자신의 농산물을 먹는 소비자들을 알게 되고 소비자 역시 생산자를 알게 된다. 생산자는 이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고 이를 통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가 생산 되는 계기로 작용하게 된다.

▲ 마을단위 사업으로 로컬푸드를 접목해 성공사례로 평가 받고 있는 삼례읍 비비정마을의 농가레스토랑.
지속적인 농산물 품질·직매장시스템 관리
용진농협에 채소를 납품하고 있는 이양순씨는 “상추와 쌈채소가 갖다 놓는 대로 팔려 나가 하루에도 2~3번씩 수확해 진열대에 올려놓고 있어요. 제가 재배한 농산물이 팔려 나가는 것을 직접 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아주 기분 좋습니다. 요즘은 농사를 짓는 것이 신바람 난다” 고 말하고 있다.
용진농협은 자체 안전성 검사기기를 이용해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고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 완주군과 협약을 맺어 안정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같은 시스템 운영은 생산자에게는 안정적 판로 확대를 소비자에게는 저렴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당초 취지를 충분히 살리고 있다.
또한 로컬푸드 직매장을 초창기부터 총괄해온 이중진 상무는 “‘농협에서 알아서 농산물을 팔아주겠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직매장의 의미는 사라진다” 라며 “이러한 농업인들의 의식 전환 및 로컬푸드 직매장을 정식 오픈하기 전까지 1년 6개월이라는 준비기간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용진농협에서는 주기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진행해 문제가 발생할 때는 삼진아웃제를 적용하기 때문에 농업인들 스스로 품질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완주 비비정 농가레스토랑 로컬푸드의 대명사
지난 2012년 12월에 문을 연 비비정 농가레스토랑은 70~80세 노인들이 직원으로 참여해 음식을 직접 만드는 판매하고 있다. 각종 음식에 화학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은 비비정농가레스토랑 음식은 마을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사용하고 있다. 그동안 꾸준한 입소문으로 단골 고객이 눌어나면서 어르신들 일자리 뿐만 아니라 젊은 귀촌자들까지 함께 일하고 있어 농촌에서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완주군 삼례읍에 위치한 비비정마을에서 공동체로 운영하는 ‘비비정 농가 레스토랑’은 2009년 농식품부의 신문화 공간 조성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마을사업을 시작했다.
비비정 레스토랑은 농촌마을이 갖고 있는 환경과 문화 자원을 살릴 수 있고 마을주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70~80대 여성 어르신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이었다.
이 마을 할머니 요리사들은 손님에게 판매할 음식을 선정하기 위해 마을 자체적으로 음식 전시회를 갖고 완주군의 와일드푸드 축제와 딸기 축제 등 각종 축제에 참여해 관광객에게 향토음식을 비롯한 로컬푸드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지금은 관광명소와 함께 완주군의 대표적인 로컬푸드 음식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완주군 5개 로컬푸드 매장 대박행진
지난 8월 12일 완주군에 따르면 완주군 소재 로컬푸드 직매장의 올 매출액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섯 개 매장의 올 상반기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총 165억3000여만원을 기록했다. 매장별 매출액을 보면 효자동 직매장이 51억4800만원을 기록했고, 이어 용진농협 직매장 45억8000만원, 구이 직매장 28억5700만원, 전주 하가 직매장 26억6500만원, 봉동 둔산 직매장 12억8700만원 등이었다.
5개 직매장의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 한해 매출액(4개 직매장/ 봉동 둔산직매장 올 2월 10일 개장) 267억9000만원의 61.7%에 해당하는 것으로 로컬푸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와 인기가 더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매장별로 1일 1000명에서 최소 500명 이상이 소비자가 찾는 것으로 파악됐고 특히 이같은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5개 매장의 연 매출액은 300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완주군청 정정균 로컬푸드 팀장은 “완주 로컬푸드 직매장의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소비자에게 값싸고 안전한 농산물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의 소농 및 고령농의 안정적인 수익창출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며 “올 10월경 효자동 직매장을 이전하고 혁신도시에도 신규 직매장이 들어서면 매출액 증가에 따른 농가소득 증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말하고 있다.
현재 5개 직매장에는 완주군 내 1500여 농가가 농산물을 납품하고 있는데 이들은 매달 일정한 소득을 올리는 이른바 ‘월급받는 농민’으로서 삶의 질을 크게 높이고 있다.
/나기홍. 박진수 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