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육상 선수들로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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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육상 선수들로 ‘북적’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5.08.2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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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활력…숙박업소 방 동나고 서비스업 매출 상승
5년 연속 전국 초중고 육상대회 개최…내년 유치에 주목
▲ 전국 초중고 육상경기대회가 진행된 지난 14일 오후 8시 보은군 전천후육상경기장.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본 시합에 들어가기 직전 몸을 풀고 있다.
지난 한주 내내 지역에 생기가 돌았다. 전국 초중고교 육상대회 개최로 수 천 명에 달하는 육상인들이 한꺼번에 보은군을 다녀가면서 지역의 숙박업소 및 음식점 종사자들은 손님맞이에 분주한 일주일을 보냈다. 사람이 몰리면서 적잖은 돈이 지역에 뿌려진 것이다.
보은군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제44회 추계 전국중고등학교 육상경기대회 겸 제3회 추계 전국 초등학교 육상대회를 개최했다. 한국 중고육상경기연맹(회장 정한)이 주최하고 보은군 육상협회(협회장 박현춘)가 주관한 대회에는 전국 350개교 선수 및 지도자, 임원, 심판진 등 총 3300여명의 참가해 기량을 겨루었다. 아울러 대회 기간이 3일 연휴와 겹치면서 어느 때보다 선수단 가족 및 지인들도 보은군을 많이 방문했다.
특히 대회를 앞두고 육상 꿈나무 선수단, 청소년 대표팀, 단양고, 익산교육청, 대전체고, 서울체고, 충북체고 등 대다수의 선수단이 많게는 대회 20일 전부터 보은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해 메르스 등의 여파로 다소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보은읍의 한 주민은 “지난 12일과 13일 휴가 차 보은군에 놀러온 친구들을 위해 시내 여관방을 문의했지만 속리산관광호텔을 제외하고는 빈방을 구할 수가 없었다”고 들려줬다.
속리산의 숙박업자도 “대회 참가자들의 숙소로 속리산 숙박업소의 방이 일찍 동이 난 상태에서 주말 늦게 속리산을 찾은 참가자 가족 및 지인들은 방을 못 구해 애를 먹었다. 민박집들도 손님들로 꽉 들어찼다”고 전했다.
다른 상인은 “속리산은 하루 임대비가 10만원하는 펜션까지 다 들어찼고 사람들이 얼마나 북적였는지 슈퍼마켓의 맥주가 다 팔리고 없어 못 팔았다. 육상대회가 속리산 여름 비수기를 넘기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숙박업 뿐 아니라 일부 식당들도 평상시의 매출 그 이상을 올렸다는 전언이다. 선수들은 대게 아침은 숙소식당이나 정해진 음식점에서, 오후엔 보은군 요식업협회가 보은국민체육센터 내에 임시로 마련한 식당을 주로 이용했다. 한끼 식사비는 6000원.
경기체육중학교의 한 참가 선수는 “선수들은 간식으로 컨디션 조절 때문에 과일이나 요플레 등 주로 가벼운 음식을 먹는다”고 했다.
보은군이 의뢰한 중앙대학교 스포츠정보 테크놀로지 연구소 측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이맘때 보은군에서 열린 44회 추계 전국 중고육상대회 겸 2회 추계 전국 초등학교 육상경기 대회의 경우 전국 328개 학교 2331명의 선수와 감독 및 코칭스탭 794명이 참가해 보은군이 12억 원의 직접경제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별로는 대회운영비 1억6200만원, 참가자별 지출 총액으로 팀 관계자는(전지훈련 포함) 평균 3억3600만원, 선수(전훈 포함)는 평균 약 6억6300만원, 관람객 약 3800만원 등 총 12억200만원을 지출했다. 지출액 중엔 특히 식음료비가 전체 39.5%로 가장 높았고 숙박비는 24.2%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대회 개최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분석에 따르면 총 지출액은 12억200만원, 생산유발효과는 약21억여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약10억여원, 간접세유발효과는 약1억1500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군수 역점사업 중 하나로 스포츠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는 보은군은 전국 초중고 육상 대회를 수년째 개최해오고 있다. 내년 스포츠파크 준공으로 1종 종합운동장을 갖게 되는 보은군이 각 지자체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 대회를 계속 유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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