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박남희씨 생일잔치를 집에서 차리고 월드컵에서도 차리고 동네에서 항상 인정을 베푸는 박씨 가족들은 현재 92세로 젊어서 공사판에 가서 담벼락에 깔려 불구가 되어 한쪽 다리를 못 쓰는데다 장애인차를 타고 논둑에 들깨 쓰러진 것을 일으키다 깊은 하천에 빠져서 그나마도 양쪽 다리를 다 못쓰고 장애인차에 의지하고 다니는데 부인마저 바람을 맞어 장애를 입고 내외가 다 장애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곡 체험관이 동네 사람들의 체험관 빚을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하여 생일잔치를 70만원 내 놓을 테니 국수 잔치로 해달라고 했는데 10만원 더 내라 해서 그러기로 약속 했는데 체험관 관리인 김여인이 100만원을 내라해서 80만원만 준다고 했다. 그러자 국수잔치 하는 것으로 하라 했다.
그러나 인절미, 잔치국수, 돼지고기 삶고 김치 담고 해서 생일잔치를 완성 했는데 백만원 내라는 말이 걸려서 백만 원을 주고 말았다 했다.
잔치를 좀 부족하게 하더라도 박씨 부인은 사흘이 멀다 하고 병원 출입을 해야 하는 형편이고 자식들이 6형제이지만 잘사는 자식도 있고 못사는 자식도 있기 마련이다.
잘 산다 해야 노동 전선에서 일하고 이제 나이 먹으니 아픈 곳이 많다 했다.
100만원 내라는 생일잔치 어떻게든 주고 나니 마음이 편하다 했다.
돈 많은 사람도 못하는데 장애인 부부가 동네 어른들께 큰 덕을 베풀었다. 잔치를 먹었어도 마음이 아프다.
/이흥섭 실버기자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