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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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만세
  • 이영란 수정초등학교 교장
  • 승인 2015.08.2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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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정보의 시대라 한다. 누가 어느 정보를 더 많이 빨리 접하여 나의 삶에 접목시키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를 구분한다. 이런 정보 시대에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TV, 컴퓨터, 스마트폰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매체를 통해 세계의 정보를 시시각각 접하며, 너무나 많은 정보로 인하여 어느 정보가 옳고 그른지를 분간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멀티미디어가 발달하지 않았을 때는 교과서, 잡지, 신문 등을 비롯한 출판물이 지식 획득의 지름길이었다. 그 중에서도 학교 교과서는 지식과 인성을 배우는 가장 좋은 시청각자료였다.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면 한 달간의 적응 기간을 지난 다음에 처음 나오는 단어가 나, 너, 우리, 대한민국이었다. 이 단어들은 글자를 습득하는데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단어들을 배우면서 함께 사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나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너를 존중하며 이해하고 우리라는 울타리 안에서 기대어 살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보호받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교육하는 역할이 더 컸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여름에 신채호선생님의 유적지와 대한민국의 영원한 명산 백두산을 탐방하는 기회가 주어져 대한민국만세를 힘껏 부르며 행복감과 책임감, 그리고 우리들이 나아갈 길을 다시 한 번 생각 해 보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야생화의 천국 백두산!
중국을 통해 긴 원시림 사이를 달려 백두산으로 가야하는 마음이 슬프고 안타깝지만 야생화를 보는 순간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기 시작했다. 노오란 화살곰취와 금매화의 군락, 이름도 생소한 보랏빛 호랑이 꼬리와 산속단, 금매화, 우리고장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구절초 등의 만발은 우리나라 사진작가들이 백두산의 야생화를 찍기 위해 총동원 된다는 안내자의 말이 과장됨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삼복더위를 쫓아 낸 백두산 천지, 장백폭포, 압록강!
세계에서 가장 깊고 높은 화구호 천지를 본다는 것은 행운 중 행운이었다. 북쪽에서는 비바람과 운무에 가려 볼 수 없었지만 서쪽에서 본 천지의 색깔은 초록색으로 마음이 시원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천지는 세 가닥 물줄기로 폭포를 이루며 아시아 동북부에서 제일 큰 장백폭포의 흰 물줄기는 마치 흰 구슬이 쏟아지는 것 같고, 세차게 떨어지는 폭포수는 매우 아름다운 장관을 이루며, 물소리 또한 층암절벽에 부딪쳐 퍼지는 웅장함에 우리나라가 금수강산임을 실감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강이며 중국과 국경을 이루는 압록강은 강의 가운데를 경계로 북한과 중국이 서로 배를 띄우며 관광객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안내자의 설명에 통일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되었다. 20년전 부터 중국은 동북공정이라는 사업으로 압록강과 경계를 이루는 모든 문화재나 유적을 중국 역사의 일환으로 편입하려 한다니 통탄할 일이 아닌가?
만주 벌판을 호령한 광개토대왕과 장수왕!
초등학교에서부터 배운 역사의 한 분야로 우리 역사상 가장 넓은 국토를 가졌던 고구려의 대왕 광개토대왕의 비는 말을 타고 만주벌판을 종횡 무진하는 대왕의 모습을 상상하며, 존경스런 마음 한편에는 지금은 남의 땅 중국에서 유리 상자 안에 갇혀 대접을 받지 못하고 홀연히 서 있는 모습과 쓰러진 무덤은 안타까움과 죄송한 마음이 교차되었다.
영원히 가슴에 새겨두어야 할 신채호, 안중근 의사와 여순 감옥!
일제 강점기에 우리 민족이 탄압과 수난을 당하며 애국지사들이 숨진 여순 감옥! 자기의 삶보다는 나라 걱정을 더 하며 순국한 신채호 선생님과 안중근 의사를 만날 수 있고, 감옥의 스산함과 자유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역사의 산 교육장이었다.
아! 저 북한 땅과 조상들의 용맹이 살아있는 곳을 우리의 꿈나무들과 마음 내키는대로 대한민국만세를 힘껏 외치며 행진하고 싶다.
대한민국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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