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청, 지난 4일 주민설명회에서 밝혀
【속보】환경문제로 그동안 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대두돼 왔던 청주∼상주간 고속도로 보은터널 사토장이 전면 백지화됐다.(본보 4 월6일자 585호 7면 보도)시행청인 한국도로공사와 시공사인 금강종합개발(KCC)은 지난 4일 수한면사무소 회의실에서 도로공사 관계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팀, 시공사,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은터널과 관련,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시행청과 시공사측은 주민설명회에서 환경영향설명에 이어 주민대책위와 보은군이 환경오염 대책없는 사토처리에 대해 적극 반대하는 등 사토장 불허로 인해 백지화하기로 했으며, 보은터널에서 발생하는 버럭(바위파편)과 갱냉수 처리 등도 충분한 검토를 거쳐 모델링해 주민들로부터 검증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질분석시에는 주민들의 입회하에 실시하고 이를 믿지 못할 경우 대책위에서 비용을 들여 사적으로 분석을 의뢰할 경우 시행청에서 모든 비용을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주민설명회는 주민대책위의 참석율이 극히 저조해 추후 다시 개최키로 했다. 이에 지난 13일 한국도로공사와 금강종합개발 관계자는 오규택 군의원, 김길상 환경과장, 장세종 수한면장, 박노영 삼승면장과 주민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보은터널 720m지점에서 지리분석을 위한 시추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대책위에서 한 명도 참석하지 않자 이날 오후 다시 주민 입회하에 시추조사를 실시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바쁜 농사철에 주민설명회나 시추조사에 입회를 하라고 하는 것은 군이나 시공사에서 대충대충 넘어가려는 속셈인 것 같다”면서 “시일을 늦춰 주민설명회나 시추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강종합개발 관계자는 “4개월째 공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사토 처리장 백지화와 지질분석 시추조사 등 제반사항을 대책위와 상의해 처리하려고 한다”면서 “보은터널 928m 구간중에 720m지점인 수한면 차정리에서 지하 61m 깊이까지 시추할 예정으로 현재 51m까지 시추해 놓고 있으며, 터널 높이가 6m로 대책위나 주민 입회하에 55∼61m 구간의 시료를 채취, 분석을 의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료의 분석결과가 나오는 대로 다시 한번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군과 협의해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앞으로 보은터널 공사시 발생하는 토사 및 갱냉수의 처리문제로 주민 및 대책위와 시행청, 시공사간 갈등요소가 남아있어 본격적인 공사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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