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에 기초연금까지 더해 든든
노인들에게 노후생활의 가장 어려운 것이 건강과 경제문제다. 예전처럼 자식들이 부모를 부양하며 용돈을 주던 때가 지났기 때문에 경제적 노후대책이 없는 노인들에게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은 자식보다 든든한 효자가 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옥천지사는 “기초연금제도가 작년 7월 시행된 이후 옥천, 영동, 보은군에 거주하는 만65세 이상 노인 29,622명(5월말 현재)에게 매월 최대 20만2,600원의 기초연금이 지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초연금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체계의 일환으로 국가와 자녀를 위해 헌신하신 어르신들의 안정적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도입되어 전국의 441만여명에게 월 8,100여억원의 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국민연금이라는 노후생활보장 제도가 있지만 시행된 지 오래되지 않아 가입기간이 짧아 충분한 연금을 받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20만여원의 기초연금은 어르신들의 노후생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제도 시행 1년 째, 기초연금은 어르신들에게 어떻게 쓰이고 어떤 삶의 변화를 가져다줬을까? 기초연금 수급자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은 이 돈을 식비로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연구원을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기초연금은 주로 식비(40.2%)로 지출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주거비(29.9%), 보건의료비 (26.5%)순으로 나타났다.
기초연금이 생활에 도움이 되는지 등에 대해서는 92.5%가 기초연금이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고, 91.9%가 “잘 도입했다”고 응답했다.
고령으로 홀로 사는 조모(80)씨는 매일 2시간 가량 산책하는 등 건강관리를 잘 하는 편으로 1995년부터 국민연금을 21만 원정도 받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작년 7월 기초연금이 도입되면서 20만원을 추가로 더 받게 되었다. 조씨는 월 40만 원 가량의 돈으로 친구들을 만나 맛있는 음식도 사먹고 막걸리 한잔 하는 낙으로 산다고 한다. 조씨는 “매달 금액은 크지는 않지만 꼬박꼬박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자녀들에게 아쉬운 소리 할 필요도 없고, 빚도 지지 않고 살고 있어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은 자식보다 낳은 효자”라고 만족해하고 있다.
기초연금 도입 초기에는 “기초연금 받으면 국민연금을 받지 못한다” “국민연금 수급자는 오히려 손해다” 라는 오해가 있었으나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함께 받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이런 말들은 쏙 들어갔고 어르신들의 노후생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보은군에는 65세 이상 어르신 10,062명 중 8,255명(5월말 현재)에게 매월 총15억원의 기초연금이 지급된다. 또한 기초연금을 받으면서 국민연금을 받으신 분도 2,828명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공단 옥천지사 김중희 지사장은 “기초연금이 도입됨으로써 보다 많은 분들이 공적연금 혜택을 볼 수 있게 되었다”며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은 현세대 노인의 빈곤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고, “국민연금공단은 65세 도래 어르신들에 대한 신청안내와 방문신청이 어려운 어르신들에 대한 찾아뵙는 신청접수 서비스 등 기초연금을 신청하고 받으시는 과정에서도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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