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신축 열기가 뜨겁다…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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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신축 열기가 뜨겁다…이유가?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5.07.2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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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인구는 줄었지만 세대수는 증가, 반면 주택보급률은↓
▲ 남산에서 바라본 보은읍 시가지. 구도심 삼산리와 신흥주거지로 부상하며 고층 아파트가 들어선 이평리의 차이가 확연하다.
국회의원 선거구를 지키기 위한 지자체 차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보은군의 인구가 줄었다. 그럼에도 아파트 신축은 열기를 내뿜고 있다.
보은군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보은군의 인구는 3만4078명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만4430명보다 352명이 준 것으로 집계됐다. 11개 읍면 중 속리산면과 장안면의 인구가 소폭 증가하고 나머지 읍면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대수는 증가했다. 6월 기준 보은군의 세대수는 1만5953 가구. 지난해 같은 기간 1만5841보다 112세대가 늘어났다. 읍면별로는 보은읍, 속리산면 장안면, 탄부면, 수한면, 회남면, 내북면 지역의 세대수가 증가했다.
세대수 증가는 주택보급률에도 영향을 미쳤다. 2010년 보은군의 주택보급률은 124%였지만 2013년 무려 13% 포인트가 준 111%로 나타났다.
보은군 관계자는 “5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라며 “10%포인트 이상 주택보급률이 줄어 든 것은 인구는 줄지만 세대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주택보급률은 낮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은군에 세대수가 늘면서 주택 건축이 활기를 띄고 있다. 특히 신주거지로 부상한 이평리의 질주가 눈에 띈다. 올해에만 신규아파트 106세대에 대한 분양이 진행되고 더 많은 아파트 신축이 예정돼 있다.
이평리의 부상은 상대적으로 보은군의 노른자 땅 삼산리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평리가 학구인 동광초가 삼산초의 학생 수를 뛰어넘은 것이 하나의 사례다.
이평리 뿐 아니라 보은읍 죽전리에도 지상 12층 규모의 아파트 100세대가 곧 지어질 예정이어서 신축아파트 구조와 분양가 등을 놓고 지역에서 회자가 될 전망이다.
이처럼 지역의 인구는 주는데 아파트가 늘어나는 이유가. 이에 대한 분석은 다양하다.
무엇보다 세대분가로 독립세대가 늘고 있다는 점이 우선 꼽힌다. 젊은 층이 단독주택보다는 생활이 편리한 아파트나 원룸 등을 선호하면서 사업자들도 이런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주민은 “요즘 짓는 원룸은 이삿짐 나를 필요 없이 몸만 가면 될 정도로 구비할 것 다해놓고 있는데다 새 아파트는 젊은 취향에 맞게 잘 지어 젊은 층이 선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업자는 “나이가 들어 농사를 짓기 힘든 어르신들이 노후대책으로 시내에 살집을 장만하는 이들도 있고 통근하는 직장인들이 기거로 돌린다거나 아이들 교육 등으로 면에서 학교가 가까운 보은읍에 집을 구하기도 한다. 특히 여성들이 단독주택보다 새로 짓는 아파트나 빌라 등을 선호하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전세나 매매 등을 게재하는 보은신문 담당은 “개인주택은 매매나 전세가 나와도 잘 나가지 않는 편이지만 아파트나 원룸은 매물과 동시에 거래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단지 조성과 병무청 공익요원 교육원 등이 들어서는 점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부동산 업자는 “듀라케미와 우진플라임이 보은에 들어왔다. 여기에 병무청 교육원이 들어서면 상주인구도 있지 않겠는가.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인구유입에 대한 기대도 지나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자는 “산업단지 분양을 못하면 유입인구에 대한 기대는 물거품이 될 것이다. 때문에 수요예측을 못하고 아파트를 짓다보면 주택시장이 복잡해질 수도 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주택 담보대출이 용이한 점도 신축 열기를 부추기는 한 요인이란 분석이다. 2금융권 관계자는 “신규주택의 경우 분양가의 60~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갖고 있는 돈이 부족해도 내 집을 장만할 수 있기 때문에 집을 사는 게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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