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관광패턴 벗고 사계절 관광지로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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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된 관광패턴 벗고 사계절 관광지로 만들다”
  • 보은신문
  • 승인 2015.07.1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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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지리산 관광특구
글싣는 순서
1. 개항의 역사.문화를 관광자원화로 발전
2. 한국 최대의 여름 휴양지로 탈바꿈
3. 자연환경을 관광과 휴양도시로 발전
4. 동양의 나폴리, 한려수도 해상관광의 메카
5. 역사문화 관광도시 경주를 만들다
6. 속리산 관광특구 그 발전방향은 있는가?

1997년 지정된 속리산 관광특구의 새로운 발전전략 수립하기 위한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지만 막상 뚜렷한 대안을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속리산의 기존 관광 브랜드 가치를 최대한 활용하되 타 지역과 차별화된 관광개발 방안을 찾아보고 산악과 사찰이라는 관광자원 중심에서 벗어나,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 축제 등 소프트웨어적 개발 방식을 통해 미래의 관광 산업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다. <편집자 주>

▲ 구례 지리산관광특구의 중심으로 부각된 지리산 온천지구.
지리산 관광의 중심을 선점하라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마산·광의·산동면 일부 지역 78,024,000㎡의 면적이 1997년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구례 관광특구는 산악 지대를 중심으로 강과 평야가 두루 펼쳐지는 토지면과 마산면, 광의면, 산동면을 포함하는 대단위 관광지구인 만큼 개발에 있어서도 만만치 않은 지역중 한 곳이다.
구례군 구석구석 전체가 관광특구라 할 만큼 볼거리가 다양하고 예부터 기름진 평야로 이름 난 구례의 가장 큰 자연 자원은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국립공원과 섬진강을 보유하고 있다.
‘어머니의 품’이라 일컬어지며 해마다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지리산국립공원은 깊고 너른 산세와 맑은 계곡 등 때 묻지 않은 자연 경관으로 사랑 받고 있다.
최근들어 제주도 올레길에 이어 지리산 언저리를 걸어서 도는 지리산 둘레길은 지리산 등반과는 또 다른 정취를 즐기는 트레킹 코스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산행과 트레킹을 즐기는 동안 봄에는 산수유 군락을 가을에는 단풍에 물든 산과 계곡을 만날 수 있다.
지리산 온천 같은 레저 시설을 비롯해 한옥 민박,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숙박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관광특구 지정 당시 핵심지역이었던 화엄사와 연곡사 등 유서 깊은 사찰과 역사적 유물들도 함께 자리하고 있어 역사 탐방에도 유익한 코스로 평가받고 있다.
섬진강은 국내 제일의 청정 하천으로 손꼽히며 다슬기와 은어가 많이 나기로 유명하며 섬진강을 끼고 달리는 섬진강변도로 역시 최고의 전망을 선사하는 드라이브 코스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구례 관광특구내에서는 계절에 따라 산수유꽃축제, 섬진강벚꽃축제, 피아골단풍축제 등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다.
현재 구례 관광특구 시설 현황으로는 지리산, 섬진강, 지리산 온천 관광 단지, 피아골 계곡, 산수유 시목지, 화엄사, 천은사, 연곡사, 한옥 마을 등이 차별화된 전략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 7~80년 관광시설을 벗지 못한 화엄사 지구의 변화를 위해 반달곰 가슴곰 탐바엔터를 비롯 주변 환경 정비가 한창 진행중이다.
산지 90% 특색 있는 차별화를 찾아라
구례군의 경우 특구로 지정된 면적의 90% 이상이 임야와 전답으로 이뤄져 있어 내·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부대시설을 갖추지 못하면서 아직도 자연자원 위주의 관광수익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사정에서 ‘관광특구’라는 거창한 간판을 내걸고도 해마다 관광객이 줄어 관광산업의 위기를 맞았고 기대를 모았던 관광특구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화엄사 시설지구 내 입주점포 절반이 영업 부진으로 폐업하고 산동온천 최대 업체인 ‘지리산온천스파랜드’ 지난 2007년 10월 휴업에 들어가 3년 6개월 만인 2010년 4월 재개장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한다.
구례군 문화관광실 이홍우 담당은 “관광특구가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이유는 차별화된 정책의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이 중론이었다” 며 “지난 1994년 지정 초기에는 심야영업 해제를 통해 ‘24시간 영업’이라는 파격적인 특혜가 주어졌으나 1999년 모든 지역에서 심야영업이 허용되면서 혜택이 사라지면서 관광특구 지정의 의미가 그리 크지 못했다” 고 말하고 있다.
특히 “구례는 다양한 지리적 특성이 있는 만큼 지역 특성에 맞는 지원과 파격적이고 직접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며 “관광특구에 대한 기대보다는 지리산과 인접한 자치단체와의 연계해 차별화되고 특색있는 관광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 강조하고 있다.
또 화엄사 상가번영회 관계자는 “특구가 지정되기 전부터 이곳에서 장사를 했지만 특별한 혜택을 받아본 적도 이용방법도 알지 못한다” 며 “특구 지원이라는 명분 아래 엉뚱한 사업만 벌이지 말고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차별화된 관광정책으로 부단한 노력이 성공요인
구례 관광특구는 지리산 국립공원과 유명고찰을 보유하고 있어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관광특구 활성화 사업을 계기로 관광안내판, 상가간판 등을 정비하고 국내 유일의 지리산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 주변을 정비하여 반달가슴곰을 관광자원화 하는 한편 산동애가 창극을 제작해 상설 공연하는 등 문화 콘텐츠 사업도 병행해 추진함으로써 관광특구로써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구례 관광특구 관련 주요 사업은 지리산온천지구 문화공연 야외 상설공연장 설치, 온천관광지 상가 간판정비 (산동면 일원), 화엄사 상가지구 반달가슴곰 탐방로 설치, 지리산 스토리텔링 산동애가 공연물 제작, 멸종위기종 복원센터 탐방로 인도교 설치 50m(화엄사 주차장~복원센터 간 인도교 설치) 등을 추진했다.
현재 구례 관광특구는 문화체육관광부 관광특구 자문위원의 현장 컨설팅을 받아 구례관광특구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사업 집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평가를 실시해 지속가능한 관광특구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이에 구례군 관광특구 담당자는 “관광특구로 지정된 대부분의 지역이 지리산 온천지구, 산수유 마을, 화엄사 상가지구등 관광지로 지정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해 각 관광지구에 걸맞는 차별화된 관광 및 편의시설을 갖춰 남녀노소 누구나 구례 관광특구를 찾도록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 며 “결국 관광특구보다는 자치단체의 관광활성화를 위한 투자환경조성이 성공의 관건이 될 것” 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진은 산수유문화관 및 사랑공원 전경.
산수유 산업특구’ 지정으로 제2의 번성기를 맞다
구례 관광특구로 지정된 산동면 일대가 산수유 산업특구로 2011년 지정되면서 구례군 지리산 온천지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구례군은 지식경제부로부터 ‘산수유 산업특구’로 지정받으면서 산수유 꽃과 열매를 테마로 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매년 2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산수유의 고장으로 자리잡아가 있다. 산수유 특구지정의 이점을 살려 지리적으로 같은 곳에 위치한 지리산 온천주구의 관광특구도 활성화를 찾고 있다.
또한 2014년부터 산청군과 함양군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리산 산지 관광특구는 그동안 보전위주로만 관리되던 산지를 새로운 관점에서 활용하기 위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도로, 호텔 등 관광객 편의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한다는 복안이다.
지리산 산지 관광특구는 다양한 계층이 보편적으로 이용 가능한 공공시설로 조성, 휴양 치유가 가능한 환경친화적 힐링형 체험공간으로 조성, 자연훼손 및 환경영향 저감 등 자연 친화적 단지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리산 산지 관광특구는 낙후된 산악지역 발전의 마지막 기회로 산악 지역성장과 발전의 대안은 산지관광이라는 점에서 지리산은 2시간 거리 이내에 4개 광역시 1000만 명의 배후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회적 약자와 외국인 관광객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리산 산지관광특구의 핵심은 지리산케이블카에 대한 법적 보완책으로 제시된 만큼 지리산 일대 케이블카 설치를 통해 관광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하려는 만큼 또한번의 지리산 관광활성화에 무게를 실리고 있다.
기존 구례군의 구례 관광특구에 이어 지리산 산지관광특구가 지정될 경우 지리산 개발이 가속화되어 다양한 계층이 지리산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는 주장과 난개발로 인한 환경단체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어 지리산의 관광활성화는 현재 진행형으로 남아 있다.
/나기홍. 박진수 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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