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 담을 ‘보은군지’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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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 담을 ‘보은군지’를 기대해 본다
  • 박진수 기자
  • 승인 2015.07.0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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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報恩) 지명 탄생 600년을 맞이하는 내년 발행을 목표로 ‘보은군지’ 가 새롭게 편찬될 예정이다. 보은군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군지가 1994년 발간된 뒤 21년 만에 다시 편찬된다는 소식이다.
현재 보은군에 따르면 선사시대부터 2015년까지 보은군 역사와 전통, 문화, 경제 등 모든 분야의 발전상을 집대성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보은군지 편찬에 나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에 편찬되는 보은군지는 보은군의 발전과정을 새롭게 반영하고 사진 등을 적극 활용하는 등 쉽고 재미있는 새로운 형태의 구성과 편집으로 누구나 쉽고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편찬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에 편찬되는 군지는 5책 1질로 구성될 예정이며 현지 자료 조사 수집 및 편집, 보고회 개최 등을 통해 오는 2016년 10월 발간을 목표로 추진한다고 말하고 있다.
보은군지가 새롭게 편찬되는 2016년은 조선 태종 16년(서기 1416년) 기존 ‘보령’ 이라는 지명에서 ‘보은’으로 지명 개편 후 60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서 이번 군지 편찬이 보은군이 이룩한 성과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100년의 도약을 준비하는 기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들어 지역학, 지역사에 대한 연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역학이란 일정한 지역의 지리, 역사, 문화 따위를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으로 모든 행정과 미래를 위한 비젼을 제시하는데 있어 지역학이나 지역사가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보은의 지역학, 지역사는 무엇일까? 단순히 지리적인 역사와 지명을 연구하는 학문이 아니라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을 정확히 파악해 보은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가장 기본적인 연구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역사의 근본은 지나온 역사를 정확히 기록하고 이 역사를 바탕으로 미래의 비젼을 제시할 수 있는 기초학문이면서도 실증적인 학문의 정립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나간 역사, 오래 감춰진 역사를 들추워서 지금 무엇에 쓰겠느냐가 아닌 보은군을 소개하는 보은군지 만큼은 미래를 위한 기본서로써 손색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단순히 ‘보은’ 이라는 지명을 놓고 볼 때 ‘은혜에 보답한다’ 라는 단순한 해석이 아닌 자연환경과 이 땅의 역사적 사건에 대해 올바른 해석을 통해 미래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진취적인 해석으로 제시되어야 한다.
우리나라 전체의 학문이 한국사라면 내가 태어나고 내가 지금 살고 있고 여기에 와서 살고 싶고 내가 삶 속에서 인연을 맺은 보은에 대해 더욱 디테일하게 역사와 문화와 경제와 일상을 음미할 수 있는 지역학, 지역사가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어떤 누구에게도 그 지역의 문화를, 역사를, 전설을, 여행지를 이런 것이 조금 더 종합되는 것들이 필요하고 그것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보은군지를 제작해 주길 바란다.
보은 지명 600주년을 맞이하는 보은군지 편찬인 만큼 보은의 미래를 제시하는 지표가 될 수 있는 보은군지를 기대해 본다.
/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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