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 때문에 미쳐…가뭄 이겨내면 ‘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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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 때문에 미쳐…가뭄 이겨내면 ‘짜릿’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5.06.2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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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 갓, 뱀만한 지네가
○…보은군보건소 산하 북암진료소가 발이 많은 절지동물 ‘지네’ 때문에 곤혹.
북암리 등 6개 마을 주민이 이용하는 북암진료소의 옥외시설물 데크(합성목재) 쪽에서 지네가 많이 나오자 진료소 측이 임의로 데크를 철거해 구설수.
이에 북암리 주민들은 “지네가 속출한다고 주민쉼터이기도 한 데크를 한마디 상의 없이 걷어 냈다”며 “이로 인해 주민들이 오가다 쉴 수 있는 공간이 쓸모가 없어 지고 시멘바닥으로 바뀌어 보기에도 좋지 않다”고 진료소 측의 데크 철거에 영 떨떠름.
진료소 측은 이에 대해 “진료소 내부에까지 크고 작은 지네가 기어 다녀 놀라고 당황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물리지 않고 혼절 안한 게 다행일 정도다. 전 진료소장은 지네에 물린 적도 있다고 하더라. 이 건물 바로 뒤가 돌산이고 돌산에 건물을 짓다보니 지네가 아주 많은 곳이다”라고 그간의 사정을 전하며 “주민 뜻에 따라 원상복귀 시키기로 보건소와 상의가 됐다”고 해명.

위약금 물고 미국연수 취소
○…보은군의회가 최근 열흘 일정으로 잡아놓은 미국연수를 없던 것으로 해 눈길.
7월 1일로 개원 1년을 맞이한 7대 보은군의회는 6월 22일부터 열흘간 미국 LA지역 등을 시찰할 예정이었지만 전격 취소. 대신 개개인 부담으로 일정 취소에 따른 위약금 220여만원을 물게 될 처지.
한 의원은 “주민들이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다 메리스 확산으로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연수 취소는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

알바 선정에 탄성 교차
○…보은군이 공개 추첨을 통해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을 뽑자 희비가 교차.
보은군은 2015년 하계 학생근로자 52명을 선발하는데 140명이 신청하자 지난 19일 보은군청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1차로 추첨순서를 뽑은 후 추첨 순서에 따라 2차 O,×로 다시 근로 학생을 선발.
7월 1일부터 29일까지 21일간 보은군청 및 지역아동센터와 어린이집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경험할 학생과 학생들을 대신해 추첨에 참가했던 학부모들은 추첨 직후 이구동성으로 “붙었어, 안 붙었어”로 안부인사 겸 관심 표명.
한편으로 추첨을 통한 알바생 선발 방식을 놓고도 회자. 한 학부모는 “추첨을 통해 아르바이트생을 뽑으면 뒷말 없고 공정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제공되어야 할 학생근로자 선발 취지에 부합하는지는 생각해 볼 일”이라며 고개를 갸우뚱.

지탄받으면 이장도 직권면직
○…보은군이 이장자격에 제한을 둬 주목.
보은군은 최근 마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이장에 대해 불법행위 등을 한 자는 이장으로 임명할 수 없도록 하는 조항과 이미 임명된 이장도 직권면직 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
개정된 보은군 이장 임명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은 음주 폭행, 공금횡령, 이권개입, 파산선고자,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 및 공직선거법으로 처벌을 받은 경우,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자, 이장으로 직권면직 받은 후 2년이 지나지 아니한 사람은 이장을 할 수 없게 명문화.

얄궂은 비…가뭄 잘 이기면 짜릿
○…지난 20일 보은군에도 비가 왔지만 가뭄 해갈엔 역부족.
이날 보은지역 평균 강수량은 9.5㎜를 기록. 특히 지역별 강수량 편차로 희비가 나타나기도. 대부분의 농민이 극심한 가뭄으로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는 가운데 어떤 지역은 예상치 못한 굵은 소낙비에 물을 가득 가두어뒀던 논에서 되레 물을 빼내는 진풍경을 벌이기도 했다는 전언.
논보다는 밭작물의 가뭄이 더 심각하면서 채소 및 제철과일류 가격의 고공행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어떤 농민은 파를 밭떼기로 팔아 수년간 흥행에 실패한 것을 한꺼번에 만회했다는 귀뜸. 또 지난해 감자사업 실패로 휘청했던 보은농협이 올해처럼 감자가 대접받는 시기였다면 보은농협 상황은 뒤바뀌었을 것이라며 농산물은 무엇보다 타이밍이 가격을 좌우한다나.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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