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개막 19일 석가탄신일까지 계속
문화원이 주최한 속리축전 25주년 행사가 지난 17일 보은읍 이평리 뱃들공원 등 읍 일원과 속리산 일원에서 펼쳐졌다. 이날 개막식 식전 행사로 펼쳐진 공군사관학교 군악대의 화려한 묘기에 관중들은 숨을 죽였으며 식후 행사로 진행된 산외면 풍물보존회의 송이놀이 시연은 해학적으로 재구성해 보여줌으로써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등 축제의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개막식에는 특히 보은읍 삼산리 출신으로 충북도 교육감에 당선돼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높여준 김천호 교육감이 참석해 군민들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았으며 이밖에도 심규철 국회의원, 이원종 도지사 등 내빈과 함께 김종철 군수 등 지역의 각급 기관단체장, 이재수 재경 군민회장 등 재외 출향인과 지역 주민 1000여명이 참석해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를 즐기며 화합을 도모했다.
박재완 문화원장은 “속리축전의 행사가 벌써 25주년이나 되었다”며 “내외 군민들의 반가운 만남의 장으로 화기애애한 화합의 잔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또 김종철 군수는 “속리축전이야말로 우리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전통문화 축제로, 보은군민은 물론 관광객 여러분들이 함께 참여하는 한마당 큰 자치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지방화에 걸맞는 희망의 축제로 승화 발전시키고길 바란다” 고 말했다.
이날 속리축전 행사 진행에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이재수 재경 군민회장인 박재완 문화원장으로 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의식행사가 끝난 후 각 읍면 선수들은 뱃들공원에서 펼쳐진 풍물 경연대회, 씨름, 그네, 장기대회 등에서 기량을 뽐냈으며 올해 처음 치러진 한우경기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속리축전의 모습을 그림으로 담은 사생대회가 열렸으며 얼굴을 도화지 삼은 페이스 페인팅도 있었고 아마츄어 무선 회원들은 속리축전을 전국에 알리는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행사장 한쪽에는 현도공방에서 준비한 재료로 직접 물레를 돌리며 도자기를 빚었는가 하면 먹물을 입혀 목판을 찍어보는 등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코너를 운영해 축제의 재미를 더했다. 문화원 시청각실에서 펼쳐진 전국 시조인들의 경연장인 전국 시조 경창대회에서는 우리 조상들의 풍류를 엿볼 수 있었고 각 읍면 대표 음식점이 출전한 향토 음식 경연대회장에는 후각을 자극하는 냄새가 진동, 지나가는 주민들의 발길을 잡았다.
문화예술회관 지하 다목적실에서는 서예, 야생화, 수석회원전이 열려 작품을 감상하는 주민들에게 숨을 돌릴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해주었으며 저녁 7시부터 진행된 대추 아가씨 선발대회에는 관객들이 후보들에게 점수를 매기며 나름대로 대추아가씨를 선발해 보는 재미도 가졌다. 이후 축전의 일정은 18일 오전 11시부터 사내천 건너 조각공원 인근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속리산 천황봉 산신제가 속리산 관광협의회 주관으로 열리고 송이놀이가 재연되며 정이품송에서부터 사내리 시가지를 지나 잔디공원까지 세조임금 행차가 재연된다.
오후 1시30분에는 보은동학 건강 달리기와 걷기대회가 뱃들공원에서 부터 누청 삼거리를 지나 동학 기념공원 조성지 구간에서 개최되고 오후 3시에는 뱃들공원 무대에서 충북 청소년 힙합 댄스 경연대회가 열린다. 오후 5시30분에 자영고에서 뱃들공원까지 세조임금 행차를 재연하고 오후 6시30분에는 군민노래자랑 및 축하공연이 역시 뱃들공원 특설무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지고 불꽃놀이로 축제의 분위기를 한 껏 고조시키게 된다.
축전 마지막날로 석가탄신일인 19일에는 오전 11시 법주사 금동대불 앞에서 법요식을 개최한 후 서원대 무용단과 신도, 주민 등이 참여한 법주사 탑돌이가 열리고 청주 시립 무용단의 국악의 향연과 불자 가수들이 공연,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오후 7시30분부터는 속리산 일원에서 석가탄신일을 기리고 부처님의 자비가 온누리에 펼쳐지길 기원하는 제등행렬을 펼치며 축전의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17일 개막식 이후 행사는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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