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로 노인들 갈 곳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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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파로 노인들 갈 곳 없어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5.06.18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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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등 휴무로 급식도 못 받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여파로 노인들이 갈 곳이 없다.
보은군이 운영하는 11개 노인복지대학이 휴장에 들어갔으며 급식을 겸하고 있는 보은군 보인장애인복지관(관장 박미선)과 대청댐 효나눔복지센터(센터장 임재일)가 휴관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주성노인대학이 메리스 발생 초기인 1일 가장 먼저 휴강에 들어간데 이어 3일에는 삼승면, 수한면노인대학이, 4일은 속리산면, 효나눔, 산외면노인대학, 5일은 탄부노인대학, 9~12일에는 장안, 제일, 노인회부설노인대학이 휴강에 들어갔으나 개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뿐만 아니라 대청댐효나눔센터와 노인장애인복지관도 10일과 17일 각각 휴무에 들어갔으나 개관은 추이를 지켜보며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평2리 경로당을 비롯한 일부마을 은 경로당도 당분간 문을 닫았다.

이처럼 노인대학과 복지관 등이 휴강과 휴관에 들어가자 노인들은 갈 곳이 없어 집에서 지내거나 마을 정자들에서 더위를 피하며 하루하루를 지내는 형편이다.

특히, 한끼 식사를 급식에 의존하던 노인들은 난감하기만하다, 그동안 무료급식이나 노인대학에서 점심을 해결해 왔지만 이로 인해 점심을 해결하는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일이 이렇게 되자 대청댐효나눔복지센터에서는 라면, 커피, 각종 밑반찬을 만들어 경로당에 직접 전달하고 있으며, 보은무료급식소(소장 김양수)는 메리스에 개의치 않고 해오던 무료급식을 꿋꿋이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갈 곳이 마땅치 않아진 노인들은 “ 그놈의 메리야스인지 메리스가 빨리 진정되야지..”라며 다시 노인대학과 복지관을 이용하게 되기를 고대하는 분위기다.

보은군청 송영길 노인복지계장은 “휴강을 하고보니 어르신들이 노인대학의 즐거움을 더욱 절실히 느끼시는 것 같다”며 “노인대학도 중요하지만 주민의 생명과 건강이 더욱 소중한 만큼 다소 불편하더라도 외출을 자제해 메리스 차단에 협조해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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