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공원녹지 관리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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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공원녹지 관리 ‘엉망’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5.06.1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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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인수 후 타죽고 부서지고 없어져
속리산 잔디공원의 잔디가 관리소홀로 말라 죽어 맨살을 들어내고 있어 관광보은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속리산레이크힐스호텔 앞 잔디공원의 잔디가 40%이상 말라죽어 보은군의 공원녹지관리가 엉망이라는 속리산 주민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속리산 잔디공원은 긴 가뭄으로 잔디가 타들어가 군데군데 맨땅이 드러나고 잔디가 말라죽어 멀리서보면 잔디밭인지 잘 익은 보리밭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노랗게 죽어있다.
또, 잔디보다는 질경이 등 잡초가 무성해 잔디공원이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주민들은 “수 십년 속리산에 살았지만 잔디가 이렇게 죽은 것은 처음”이라며 “군에서 관리하면서부터 이 모양”이라고 질타했다.
국비 1억5천만원과 도비, 군비 1억5천만원 등 3억원 들여 1997년 조성된 조각공원도 허술한 관리는 마찬가지다.
조각공원에는 속리산 조각공원에는 대전·충남북 지역 대학교수와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대표조각가들의 작품 27점이 설치되어 있지만 오래도록 관리를 하지 않아 조형물 틈에 낙엽이 수북하다.
뿐만 아니라 호텔 앞 냇가주변에 조성한 길이 348m, 폭 1.5m 의 속리산 황톳길도 더 이상 관광객이 이용하지 않고 있다.
황토볼이 유실되어 바닥이 드러나 있는데다 군데군데 낙엽이 쌓여 있어 호기심을 자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속리산잔디공원과 조각공원, 황토길은 그동안 국립공원속리산사무소에서 관리를 맡아왔으나 2010년 9월 환경부고시에 의해 보은군으로 이관되면서 관리가 소홀해졌다.
현재 보은군청 공원녹지계에는 6급 계장포함 4명이 보은군 전체를 커버하고 있어 고유의 행정업무도 바쁜것은 사실이지만 이처럼 주요시설에 대한 관리 소홀은 엄연한 직무유기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잔디공원에 물도 주고 했지만 이미 말라죽고 해서 잔디씨를 뿌릴 것인지 잔디를 심을 것인지 대책을 고심 중에 있다”며 “ 토양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아 기술센터에 토양성분분석을 의뢰한 상태로 결과가 나오면 흙을 바꿀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담당자는 속리산잔디공원과 조각공원등의 관리가 언제 보은군으로 이관됐는지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잡초잠식과 잔디의 고사 원인도 가뭄 탓으로만 돌려 보은군 공원녹지정책의 허점을 드러냈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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