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는 보은군, 저수지 공사 시행사는 농어촌공사
“보은군이 농어촌공사에 왜 끌려 다니는지 대체?”
“보은군이 농어촌공사에 왜 끌려 다니는지 대체?”

이 마을 주민에 따르면 관정의 물이 필요하지만 궁 저수지 공사가 진행되면서 사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농사는 물론 날이 가물어 생활용수조차 말라 이웃 동네에서 길어다 먹고 있다. 관정을 빠른 시일 내 복구해 달라고 궁 저수지 사업 시행사인 한국농어촌공사 측에 요청해도 요지부동이다. 그렇다고 애초 관정을 파주었던 보은군에 사정을 호소해도 “물이 나오게끔 해주겠다”는 대답 뿐 이래저래 시일만 흘러가고 있다.
이 마을 주민은 “필요시 쓰는 관정이 보은군의 재산인 만큼 주인인 군이 적극 나서 한국농어촌공사 보은지점에 얘기해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게 물이 나오게 또는 새 관정을 파주던지 조치를 취해줘야 함에도 농어촌공사의 말만 듣고 끌려 다니고 있다”고 불만을 토해냈다.
농어촌공사 측은 관정에 대해 얘기하면 “관정이 수몰지역이기 때문에 만수시를 대비, 관정의 높이를 위로 올려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고 얘기하지만 당장이 급하고 저수지 준공시기도 벌써 2년 가까이 지나가고 있다”며 답답함도 털어놨다.
보은군 관계 공무원은 이에 대해 관정의 물을 사용할 수 있게끔 해주겠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주민의 요구는 새로운 관정을 파달라는 주문이다. 애초 사용자가 전주를 없애고 배전판을 훼손했기 때문에 새 관정을 파게 되면 전주를 세우는 일과 배전판 설치 등 부가비용은 중지신청을 한 사용자 몫”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담당공무원은 아니지만 농어촌공사와는 지금의 관정 높이를 올려 사용하는 것으로 협의되고 설계에 반영이 돼 있어 저수지 공사 수순에 맞춰 물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은 “전주는 수몰지역 내 전주를 동시에 철거했기 때문에 철거한 것이고 배전판은 전 이장이 전기요금 때문에 전기를 끊은 것일 뿐, 처음부터 그렇게 사정얘기를 하고 납득시키면 모를까 관정에 대해 얘기만하면 무작정 물만 나오게 해주겠다고 하니, 더욱이 궁 저수지 준공시기도 예정대로라면 재작년 12월이었는데 2년 가까이 지연되고 있다. 여기에 농산물판매장과 미끄럼틀도 해준다고 마을주민들과 MOU체결 시 약속했던 농어촌공사가 설계를 변경해 없던 일로 해버렸는데 누굴 믿으란 것인지....”며 얼굴을 붉혔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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