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관기보다 청주~화령 버스요금이 싸다…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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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관기보다 청주~화령 버스요금이 싸다…이유가?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5.06.1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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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버스 승차요금이 아이러니다. 거리가 가까움에도 요금이 오히려 비싸다.
대표적인 예가 청주~보은~관기 구간. 이 구간의 시외버스 요금은 8300원. 이보다 거리가 먼 청주~화령의 버스 요금은 6300원으로 청주~관기 구간이 2000원 더 비싸다. 이에 지역주민은 “앞으로는 청주에서 관기 가는 버스를 이용할 때 청주에서 화령을 가는 버스요금을 끊고 관기에서 내리면 그만큼 이득일 될 것”이라고 우스갯소리를 던지기도.
청주~관기구간의 승차요금이 청주~화령(직통)보다 비싼 이유에 대해 시외버스 운송사업소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고속도로(청원~상주)를 경유하는 청주~화령 구간이 청주~관기 구간보다 거리와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청주~관기 구간은 미원과 창리, 보은읍을 경유하기 때문에 고속도로를 직행하는 구간보다 거리가 단축되고 시간도 절약되기 때문에 요금이 싼 것”이라고 지난 8일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거리는 고속도로를 경유하더라도 청주~관기 구간이 청주~화령 구간보다 더 멀다. 충북도 운송사업 관련 관계 공무원의 말에 의하면 일반국도로 다니는 청주~미원~내북~보은읍~관기 구간은 72㎞지만 청주~화령 거리는 고속도로 화령IC까지 63.4㎞와 일반국도에서 화령까지 20.2㎞를 더해 83.6㎞를 주행한다.
이 공무원은 “청원~상주 간 고속도로가 생겼음에도 2012년 관기리 주민들이 청주나 서울을 나갈 때 보은읍까지 나가 갈아타야하는 번거로움의 해소 요구와 또 버스요금 민원을 제기한 게 발단이 돼 충북도가 시외버스 운송사업자에게 개선명령을 내려 주민편익 차원에서 관기~청주 간 서울 직통노선을 설치하면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참고로 보은~청주 구간의 시외버스 요금은 6800원, 보은~관기 구간은 1600원. 보은~화령은 3100원. 보은~상주 구간은 7000원의 요금을 받고 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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