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시간이 멈춘 공간, 문화,역사가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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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속 시간이 멈춘 공간, 문화,역사가 공존한다”
  • 보은신문
  • 승인 2015.05.2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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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북촌마을

글싣는 순서
1. 한옥으로 도시를 재디자인 한다.
2. 300년 전통가옥을 최고의 관광상품으로 만들다.
3. 개량한옥이 관광객의 발길을 끈다
4. 지역의 관광상품으로 탄생한 공주 한옥마을
5. 전국 최대 한옥마을을 꿈꾸는 정와.
6. 보은의 한옥, 미래가치를 위한 관광상품화으로 가는 길

현대인에게 ‘건강’ 이란 화두는 생태 환경, 생태 건축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숙박체험을 통한 한옥이 관광상품화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보은군에는 현재 99칸으로 알려진 중요문화재 134호 선병국 가옥을 비롯 많은 전통가옥이 산재해 있다. 특히 보은군이 최근 선병국 가옥 인근 2만여평의 부지에 한옥마을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시점에 한옥의 전통문화 상품화를 위한 방향제시 및 한옥의 부가가치를 키워 미래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가능성 진단해 본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목표로 보은의 전통한옥을 관광상품으로 육성하고 미래의 관광 산업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다. <편집자 주>



▲ 도심속 시간이 멈춘 북촌한옥마을 전경사진.
도심속 거리 박물관 북촌마을

서을의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전통한옥과 개량한옥이 밀집되어 있는 주거지역이다. 많은 사적들과 문화재, 민속자료가 있어 도심 속의 거리 박물관이라 불리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이름에서 '북촌(North Village)'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진 이곳은 이름도 정겨운 가회동과 송현동, 안국동 그리고 삼청동이 있으며 사간동, 계동과 소격동 그리고 재동에는 역사의 흔적이 동네이름으로 남아 수백년을 지켜온 곳이다.
조선 말기에 이르러 사회, 경제상의 이유로 대규모의 토지가 소규모의 택지로 분할되면서 현재 산재한 한옥은 1930년도를 전후하여 변형되어 건축된 건물들이다. 이곳 북촌에는 조선시대로부터 근대까지 이어지는 한옥양식은 물론 다양한 문화와 문화재들은 이 지역을 찾는 이들에게 이 지역의 역사를 이야기에 눈과 발이 모아지고 있다.

전통한옥이 아니어도 시대적 흐름의 역사가 좋다

조선시대 한양의 중심지였던 북촌은 권문세가들의 주거지로서의 개화기와 일제강점기 시절에도 이어져 박영효와 김옥균 등 개화파들과 민대식(민영휘의 아들) 등 여흥민씨 세력들이 북촌에 많이 거주하였다고 한다. 또한 일제강점기 때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거주지역으로 역사적 스토리텔링의 소재가 많은 곳이다.
일제강점기 때 도시로의 인구집중 현상은 서울의 주택난을 가중시켰고 이러한 주택난에 따라 민간에 의해 진행되는 구획형 개발이 나타나면서 주택의 매매를 통해 이윤을 얻고자 하는 주택경영회사들이 등장하면서 1912년 이후 주택난으로 인해 중대형 필지의 분할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한옥들이 급속하게 건설되었다.
현재 북촌의 대표적 한옥밀집지역인 가회동 31번지, 11번지, 삼청동 35번지 일대 등도 모두 이때 주택경영회사에 의해 집단적으로 건설된 한옥주거지들로서 대규모로 건설된 후 분양되는 방식으로 공급되었다. 이 시기 건설된 한옥들에는 유리와 타일 등 이전에 쓰이지 않던 새로운 재료가 사용되었고 평면이 일정부분 표준화되었으며 가로체계 등과 함께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이전의 한옥과는 차이가 많지만 시대를 반영한 건축양식이라는데서 흥미과 관심을 모으고 있었다.
이러한 한옥 주거지는 해방이후 1960년대 초반까지 지속적으로 건설되어 학교 및 공공시설로 남은 몇 개의 대형부지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지역이 한옥들로 채워졌다.
1960년대 후반기부터 1970년대 전반기에 걸쳐서 시행된 영동지구 개발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강남개발이 이루어짐에 따라 강북지역의 인구가 강남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강북지역의 학교들도 강남지역으로 이전하게 되었다. 1976년 경기고가 이전하자 그 건물은 정독도서관으로 이용되었고, 1978년 휘문고가 이전하면서 1983년 그 자리에 15층의 현대건설사옥이 신축되었으며, 창덕여고가 1989년 이전한 뒤에는 헌법재판소가 들어섰다. 학교가 이전하면서 신축된 대규모 시설들은 북촌지역의 경관을 크게 바꾸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 변화의 이야기가 북촌을 찾는 중요한 이야기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 서울시 지원으로 리모델링화 된 북촌의 골목길.
민속경관지역 지정후 북촌문화사업 본격화

서울 강남의 개발로 기존 북촌 학교 자리에 대한 개발과 변화가 확산되면서 한옥의 보존 필요성에 따라 1976년 민속경관지역 지정 논의 이후 1983년 제4종미관지구 지정으로 본격적인 한옥보존정책이 시행되었다. 그러나 이 시기의 한옥보존정책은 주민들과의 논의나 합의없이 행정주도로 시행된 것이며, 한옥을 문화재와 같이 엄격하게 규제하는 방식이었고, 또한 북촌길을 확폭하면서 많은 한옥들을 철거하는 등 이중적인 행정운영으로 주민들의 불만을 가져왔다.
1990년대에 들어 주민들의 계속되는 건축기준 완화요구에 따라 서울시는 1991년 5월 주택의 경우 1층으로 규제하던 건물높이를 10미터 이하(또는 3층 이하)로 완화하였는데, 이를 계기로 다세대 주택의 신축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후 1994년에는 경복궁 주변의 10미터 고도제한을 16미터로 완화하고 최대 5층까지 건축을 허용하면서 원서동을 비롯한 북촌 전역에서 한옥철거 후 다세대 주택건설이 확산되어 북촌경관이 급속히 훼손되기 시작했다.
급속도로 진행되는 한옥멸실과 다세대주택의 신축 등으로 북촌경관이 변해가고 주거환경도 악화되어가자 1999년 주민조직인 '(사)종로북촌가꾸기회' 의 요구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서는 주민들과 전문가, 서울시와 더불어 새로운 북촌 가꾸기 정책을 수립하였다.
북촌의 보전과 관리를 위해 기존의 일방적 규제와는 달리 주민들의 자발적 의사에 기초하는 한옥등록제를 근간으로 하고 현대적 생활요구를 수용하면서도 한옥 고유의 아름다움이 유지되도록 한옥수선을 유도, 지원하고 관리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의 적극적 참여와 활동으로 마을의 환경을 개선해가고, 거주지로서의 매력을 증진시켜가는 과정을 통해 북촌을 가꾸어 가고자 하는 것으로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서울시 경복궁일대 한옥밀집 ‘특별건축구역’ 지정

서울시는 서울의 대표적인 한옥 밀집지역인 종로구 북촌과 경복궁 서측지역 일대(약 150만㎡)를 21일부터 '한옥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하고 건축규제를 대폭 완화한다고 최근 밝혔다.
‘특별건축구역’ 은 도시경관의 창출, 건설기술 수준향상 및 건축 관련 제도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건축법 또는 관계 법령의 일부 규정을 적용하지 않거나, 완화 또는 통합 적용할 수 있도록 특별히 지정하는 구역으로, 서울 시내에서 '한옥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지난 2012년 '은평 한옥마을' 이후 두 번째다.
서울시는 불합리했던 현행 건축규제가 개선 및 완화돼 마당, 처마 등 한옥 고유의 멋을 살리면서도 수선과 신축이 보다 쉬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경복궁 주변 지역의 한옥 특별건축구역 지정은 서울 도심의 작은 필지에서 기존의 도시 경관과 어울리는 한옥이 활성화 되는 첫 걸음이 될 것” 이라며 “북촌·경복궁 일대가 역사문화도시 서울의 대표적인 한옥 주거지인 만큼 한옥과 한옥마을과 관련한 각종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 북촌이 좋아 북촌을 소개하고 있는 김형준 관광통역안내사.
북촌이 좋아 북촌 안내사가 된 김형준 안내사
북촌에서 골목길 구석구석 기행 가이드를 하고 있는 김형준 관광통역 안내사를 만났다. 김형준 안내사는 외국 생활을 하고 한국에 돌아와 북촌에 빠진 사람중 한명이다.
“지금까지 중국, 미국, 유럽, 인도 등 많은 나라와 한국 구석구석 여행을 하면서 느낀 점은 현지의 유명한 볼거리와 먹거리도 중요하지만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시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그 여행의 질이 달라진 경험을 통해 북촌과 서촌을 중심으로 서울 사대문 안 골목 구석구석 다니는 골목길여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삼청동에 살면서 북촌은 밤마다 산책을 하며 동네분들과 교류하면서 들었던 이야기는 북촌여행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에게 추억과 공감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북촌을 자주 오신다는 분들도 처음 마주치는 골목길 여행의 묘미와 함께 그 분위기에 걸맞게 주변의 아름다운 가게들과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예술품들, 골목을 돌때마다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는 북촌은 남녀노소를 즐겁게 하는 문화관광지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북촌은 조선의 역사와 근현대사 이야기들로 주말에는 인근 인사동과 더불어 세계인이 찾아오는 여행지로 최고의 관광상품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나기홍. 박진수 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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