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향기에 취해본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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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향기에 취해본 14일
  • 이흥섭 실버기자
  • 승인 2015.05.2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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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이 싱그럽게 푸른 5월 가정의 달, 연산홍이 붉게 물드는 꽃도 이제다 지고 푸르름과 아카시아 흰꽃으로 향기 진동하는 온누리에 흰꽃으로 이팝꽃과 어우러져 참 아름답다.
올해는 더욱 아카시아 꽃이 몽실몽실하게 88세를 살아온 세월 중 처음 꽃송이가 아름답다.
시와 연풍하고 국태민안 할 징조인지 새하얀 꽃송이가 산천 어디든 참 향이 진동한다.
둘이 뜰에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88세 89년을 살아왔어도 저렇게 한가득 핀 꽃송이는 처음 보는 것 같다며 이야기하던 중 우리 바람과 함께 꽃향을 맡으러 가자고 하기에 집에서 맡아도 맡는데 무엇 할 가느냐 하니 기어이 속리산으로 가자하여 고집을 꺾지 못하고 문단속을 하고 둘이 떠났다.
월안을 지나 동학터널로 달린다. 꽃향기 마시려면 천천히 달리라 했다.
푸른 녹색과 다복다복한 흰꽃 오동나무 보라꽃과 함께 조화되어 산천을 보니 정말로 아름다운 계절이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좋은 글귀에 플랜카드가 촘촘히 걸려 있고 학생들이 많이 왔다.
우리는 이곳저곳을 들러보고 할매집 건강한가 가보자며 할매집에 가서 할매 잘 있는가 보러 왔다고 하니 저는 아직 할아버지 할머니보다 애들인대요. 이제 70인데 열두살이나 적어요 하며 건강하게 오래 사시며 두 분이 잘 다니시라며 서로 우수개 소리하고 점심 칼국수를 먹고 오는 도중 학생들을 만났다.
길가에 버려진 휴지 조각을 주워 칭찬을 하며 어느 학교에서 왔느냐 물었더니 대전지적중학교 2학년이라고 했다. 사진촬영을 해서 포즈를 취하여 사진도 찍었다.
꽃으로 가득해 아름다운 봄날 그보다 더 아름다운 행동으로 마음을 뿌듯하게 하는 학생들을 만나 기분좋은 하루였다.
/이흥섭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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