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신선관리 서비스 '엉망'
상태바
KT, 통신선관리 서비스 '엉망'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5.05.21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점폐쇄에 따른 우려가 현실로
산외면 백석리 KT통신선이 늘어져 농로를 지나는 농민들이 피해를 입는 등 KT의 부실한 선로관리가 주민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해 10월 KT보은지점폐쇄로 통신선로 관리 및 각종 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것 이라는 주민들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3대의 전화와 팩스를 사용하고 있는 보은읍내 모 사무실은 한 달 사이에 각기 다른 번호의 전화와 팩스가 돌아가며 고장이나 업무에 큰 차질을 빚었다.

또, 산외면 백석리 전주관리번호 백석23 인근 통신선이 늘어져 농기계사고가 발생했다.
이 마을에 거주하는 박 모씨는 지난 14일경 모내기를 하기위해 이앙기를 1t화물차에 싣고 이동하다 농로를 가로 지르는 늘어진 통신선에 걸려 이앙기가 파손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 마을의 또 다른 농민도 같은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박씨는 KT에 전화를 해 문제를 지적해 관계자가 나와 늘어진 통신선을 당겨놓긴 했지만 크게 달라진 게 없어 콤바인이나 포크레인 등을 차에 싣고 지나면 100% 걸린다는 것이 박씨의 주장이다.

박씨는 “만약에 통신선이 끊어지기라도 했다면 KT측에서 변상을 요구했을 것”이라며 “ 이앙기 수리내역과 작업 못한것을 정리해 보상청구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처럼 KT가 유선관리에 소홀한 것은 일반전화가 돈이 안되다 보니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쪽에 업무역량을 집중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KT는 지난해 4월30일 전국 236개 지사를 79개로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 충북의 경우 기존 11개 지사에서 3개 지사로 광역화하고 7개 지점으로 재편한 상태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은만 지점이 폐쇄됐다.

KT는 지난해 10월 1일자로 군내 유.무선 전화 및 인터넷 유통.관리 등을 담당하던 KT보은지점을 KT옥천지사로 통합하면서 보은지점을 폐쇄했다.

기존 11명에 이르렀던 유.무선 및 인터넷 유통.관리 인력과 조직이 명퇴, 또는 원거리의 타 지역 발령으로 사실상 무선전화 개통과 서비스 중심인 ‘올레 대리점’이 기능을 대신하고 있어 유선전화에 대한 관리 및 서비스의 질 저하는 예견되어있었다.

KT보은지점이 통폐합되면서 이에 대한 업무는 소수의 그룹사(ITS) 직원들이 맡고 있다.
KT옥천지사 관계자는 “서비스 업무를 ITS에서 하는 것일 뿐 기존의 인력에 큰 차이는 업다”며 “고객불편 해소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나기홍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