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농협 예식사업 놓고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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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농협 예식사업 놓고 고민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5.05.2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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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하자니 투자비가, 하지 말자니 지역의 이목이 걱정
▲ 보은농협 예식장이 시설 노후화로 젊은 예식고객 층으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은농협이 투자여부 등을 두고 진지한 고민에 들어갔다.
보은농협이 예식장 운영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한편은 예식장 문을 아예 닫자는 의견이고 다른 한쪽은 시설에 투자를 해 운영을 지속하자는 의사가 맞서 보은농협은 이달 말 이사회를 열고 임원들의 의견을 다각도로 청취한 뒤 예식장 존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은농협 예식장은 20년 이상 지난 건물로 상당히 노후화가 돼 있다. 그동안 몇 차례 리모델링을 시도했지만 건물 구조 등으로 시설보완에 한계를 드러내며 최근 지은 타 예식장에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다. 투자를 해 시설을 보완하자니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고 투자효과를 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그렇다고 예식장 문을 닫자니 조합원 입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진퇴양난이다.
농협의 한 직원은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가 예식장 시설을 둘러보고는 등을 돌린다”고 말했다. 심지어는 “부모님이 예약을 했음에도 결혼식을 안 하면 안했지 이곳에서는 죽어도 결혼식을 하지 않겠다는 분들도 계시다”고도 했다. 무엇보다 젊은 층의 취향을 따라잡지 못한 낙후된 시설을 보고 실망해 돌아선다는 것이다.
보은농협이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주차장 임대료도 부담이다. 가득이나 어려워지고 있는 예식장 살림살이인데 보증금 외에 1년에 1500만원씩 들어가는 주차장를 재임대하자니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농협 직원은 “현재 예식장 운영은 감각상각비로 따지면 마이너스 운영이고 직접 사업비로 보면 겨우 유지하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보은농협은 예식비로 10만원을 받고 있다. 기타 사진이나 드레스 등 부대사업은 고객들이 외부에서 끌어오기 때문에 수입원이 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예식장 내 식당에서 하객 피로연으로 부가세 포함 1인당 1만8000원을 받는 식대비가 주수입이 되고 있다.
보은농협이 조합원 편익사업으로 예식장을 계속 끌어갈지 예식장을 폐쇄하고 실속 경영에 나설지 주목된다. 주변에선 보은농협이 예식사업을 접을 경우 하나 뿐인 예식장의 독점으로 나타나 예식비용이 상승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나온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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