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농협·남보은농협-허리띠 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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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농협·남보은농협-허리띠 꽉!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5.05.1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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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적자결산에 업무용차량 반납, 업무추진비↓, 인건비↓
보은농협과 남보은농협이 지난 3월 새 조합장 취임 후 조합장 업무용차량을 없애는 등 긴축운용으로 이목을 끈다.
보은농협은 지난 4월부터 조합장이 렌트해 쓰는 그랜저승용차를 반납했다. 또 조합장 및 상임이사와 간부들의 업무추진비도 대폭 낮추었다.
보은농협은 조합장이 업무용차량 대신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함에 따라 렌트비용과 유류비로 연간 3000만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또 조합장 업무추진비 3000만 원을 비롯해 기타 임원 및 지점 업무추진비 등의 절약 분을 합하면 연간 약1억 원 정도의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농협 측의 설명이다.
보은농협은 지난해 5억여원의 적자로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다 주지 못하고 조합원들에게도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다. 아울러 감자판매 1차 소송에서 패함에 따라 7억6000만원을 변상할 위기에 놓였다. 특히 보은농협은 감자거래를 담당한 전 조합장 및 직원들에게 대해서도 재산을 압류하는 등 혹독한 시련기를 보내고 있다.
보은농협 최창욱 조합장은 “취임 첫해인 올해 모든 역량을 동원한 비상경영으로 흑자를 기록하는 것이 우선 목표”라며 “이를 위해 조합장과 임원들이 먼저 비용을 절약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보은농협도 허리띠를 조여 맺다. 구본양 새 조합장 취임 후 렌트카였던 업무용차량을 반납했다. 또 양질의 육묘 10만 상자를 차질 없이 공급하기 위해 조합장을 비롯한 전직원이 매일 7명씩 고정적으로 육묘장에서 교대근무를 실시하면서 외부인력 투입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남보은농협 김수영 총무과장은 “그랜저승용차 반납으로 렌트비용 월 70만원과 연료비 월 40만원 등 연간 1500만 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보은농협도 2014년 결산결과 적자는 모면했지만 조합원에게 출자배당과 이용고배당을 실현하지 못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올해도 금리하락과 쌀값 하락 등의 추세로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주변에선 두 조합이 긴축경영에 대해 지난해 경영손실로 배당을 받지 못한 조합원들의 불만을 비껴가고 조합 경영에 조금이라도 보태려는 자구책으로 보기도 한다.
한 주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경영을 내면 직원들의 상여금도 줄여야함은 물론 조합의 존립자체가 위태해질 수 있다는 절박한 판단에서 나온 조치”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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