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휴양밸리사업, 대통령 공약 사업과 별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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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휴양밸리사업, 대통령 공약 사업과 별도인가?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5.05.0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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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면 갈목리 말티재 일대(110㏊)가 대단위 산림복합 휴양단지로 변모한다.
바이오산업과 숲의 치유기능을 접목한 전국최초의 휴양촌이 건립 중이다.
보은군은 지난주 지역의 핵심리더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휴양단지 조성을 위한 기공식을 열었다.
정상혁 군수는 “기존의 휴양방식을 탈피하고 전국 최초로 도입되는 새로운 개념의 친환경 유기농 중장기 체류형 산림휴양시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군에 따르면 바이오산림휴양밸리에는 사업비 200억원이 투입돼 오는 2017년 준공하고 2018년 2월 전면개장을 목표하고 있다. 종합센터를 비롯한 유기농식당 2동, 1일 최대 350명의 체류가 가능한 한옥마을 11동 21실 등 친환경 숙박시설 24동 55실 및 체험시설을 갖추고 숲길과 산채재배단지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대상지와 인접한 330㏊의 군유림도 휴양촌과 연계시켜 개발에 나선다. 하강레저시설을 비롯한 승마체험장, 산림레포츠 시설, 농산촌 전통문화, 다문화체험촌 등을 계획하고 콘도미니엄 유치를 통해 말티재 권역을 전국 제일의 관광 휴양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보은군은 휴양촌 개발로 이용객 연간 8만 명을 예상하면서 지역관광 및 지역경제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주민들도 낙후된 지역이 전국 제일의 휴양명소로 탈바꿈하는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산림복합 휴양단지 건립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리라고 짐작된다. 모든 일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잘 진행돼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 등과 함께 말티재 휴양단지가 보은군 발전을 견인할 대한민국 넘버원 휴양소로 자리매김하고 군민의 기대에도 꼭 부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때늦은 얘기일지 모르지만 보은군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힐링 1번지 명품 바이오 산림휴양밸리 사업지’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대선 후보자였던 박근혜 대통령은 공약 및 공약집에서 “보은군 일대에 대단위 복합휴양단지를 조성하여 지역개발 및 국가 생명과 발전, 휴양 및 힐링 시설에 대한 수요 충족을 동시에 추구하겠다”고 제시했었다.
박덕흠 국회의원도 보도자료를 내고 “남부3군 힐링1번지 명품 바이오산림휴양밸리 사업이 제18대 대통령 당선인 공약사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히고 “남부권 일대를 대단위 산림복합 휴양단지로 조성해 지역개발과 국가생명과학발전 휴양 및 힐링시설에 대한 수요 충족을 목표로 총사업비 3800억원을 투입, 2013~2017년까지 5년간 2538㏊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보은지역에는 속리산권역 말티재 지구에 바이오 산림휴양밸리 확대 조성과 산림문화, 휴양, 치유 등 복합휴양단지 조성사업에 2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총 사업비 가운데 53%가 보은에 투입된다”고도 설명했다.
이후 2013년 2월 국회에서 박덕흠 의원 주최로 산림청 전범권 산림이용 국장과 남부3군 기획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협의를 개최하는 등 사업에 관심이 쏟아졌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이후 관련 소식은 없다. 사업이 유야무야된 것인지, 사업비가 축소됐는지, 예산은 어느 정도 반영되었는지, 예비탕당성 조사는 했는지, 보은군 사업과 대통령 공약사업은 별도로 추진하는 것인지 어느 누구도 부연설명이 없다.
보은군 최대 규모의 사업으로 평가받는 휴양밸리 조성사업. 선거 시 기대감만 부풀려놓았던 것은 아닌지 전후 사정이나 추진과정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주는 것이 주민에 대한 예우가 아닐까.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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