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갑희 의원 “WK리그 군민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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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갑희 의원 “WK리그 군민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5.04.3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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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지속여부 고민할 시기…다른 대회 유치 못하는 기회비용 발생”
전국대회 중 ‘전국초중고 겸 초등학교 육상대회’ 지원금의 7.4배 효과
“보은군이 2011년부터 개최해온 한국여자축구리그는 스포츠의 메카란 명성을 얻게 된 계기가 되었지만 지난 4년간 개최되어온 대회의 지속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할 시점이다.”
보은군의회 원갑희 의원은 지난 24일 열린 군정질문에서 한국여자축구리그 보은군 개최에 대해 이렇게 말을 시작했다.
보은군은 올해로 5년째 연속 한국여자축구(WK리그)를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도 3월부터 10월 5일까지 8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28경기 중 20경기가 보은군에서 열릴 예정이다.
집행부에 따르면 보은군이 WK리그 개최비용으로 작년보다 5000만원이 감액된 1억 8000만원을 지불했다. 정규리그 외에 올스타전,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이 개최될 예정이나 보은군에서의 개최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원 의원은 “매년 3억 원 가량의 예산투입과 경기운영, 인력지원 등 많은 자원이 들어가고 있으나 2011년 처음 개최 당시의 모습과 마찬가지로 계속되는 관중 강제동원 등으로 군민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보은군의회에서는 존속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2015년에는 최소한의 운영예산만을 승인해줬다”고 말했다.
보은군의회는 올해 본예산심사 시 집행부가 요구한 한국여자축구 운영비 예산 7000만원 중 2000만원을 삭감하는 것으로 예산을 승인했다. 보은군은 이에 따라 한국여자축구를 개최하는 대가로 개최비용 1억8000만원과 운영비 5000만 원 등 모두 2억3000만원의 예산을 지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원 의원은 “플레이오프나 챔피언결정전이 보은군에서 열리면 추가로 한 경기당 2000~3000만원의 경비가 더 들어가기 때문에 한해 대회를 후원하는데 3억 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된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현재 유치되어 운영 중인 한국여자축구리그로 인해 여타의 다른 대회를 유치하지 못해 기회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구심마저 들고 있다. 스포츠 메카 보은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대안은 없는 것인지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이어 “보은군 홍보를 위한다면 여타 다른 리그를 유치하는 면이 효과 적이고 경제효과 등을 고려한다면 가족단위 참여율이 높은 사회인 리그를 유치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며 집행부의 의향을 물었다.
보은군은 이에 대해 “한국여자축구리그는 명실상부한 전국제일의 스포츠 메카로 우리군을 자리매김하게 해준 일등공신이다. 경제효과 면에서도 4년간 지역경제에 12억 5000만원을 기여했다. 유치비용 8억 2000만원을 제외하면 4억 3000만원의 순경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응답했다.
또 “올해는 홈앤드 어웨이 제도가 도입돼 각 구단별 연고지 홈경기로 상대팀을 불러들여 경기를 치르게 됨에 따라 연고지 정착이 진행되지 않은 부산상무팀이 우리군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보은군에서 개최되는 20경기 중 4~5경기가 인터넷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며 매 경기 시 각종 이벤트 및 홍보로 군민이 자발적으로 찾아와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보은군은 그러면서 “스포츠파크 준공 시까지 전국제일의 스포츠, 전지훈련의 메카 명성 및 상징성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여자축구리그 및 보은한식장사싸름대회, 초중고육상대회 등 대단위 전국단위 규모의 대회 개최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이어 “스포츠파크 준공 후에는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가족단위 참여율이 높은 대회유치를 위해 초중고 및 동호인 축구, 야구리그 유치를 위해 노력하는 등 현재보다 더 다양하고 규모 있는 전국대회를 유치해 스포츠 강군으로 제2의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보은군은 지난해 대한민국 스포츠 산업대상 지방자치단체상을 수상하며 스포츠고장임을 객관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보은군이 유치한 빅5 전국대회 중 ‘전국중고 겸 초등학교 육상경기대회’가 경제적 파급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은군 의뢰로 중앙대학교 스포츠정보테크놀로지 연구소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WK리그, 보은장사씨름대회, 전국대학검도연맹전, 전국초중고 육상경기대회, MBC꿈나무축구키즈리그 등 5개 대회 가운데 육상대회가 보은군이 지원한 대비개최비용 1억6271만원 중 지원금의 7.4배인 12억231만원의 직접경제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MBC꿈나무축구키즈리그(지원금 4757만원에 직접경제효과 2억2843만원, 지원금액의 4.8배), WK리그(지원금 3억888만원, 직접경제효과 12억7093만원, 지원금의 3.9배), 전국대학검도연맹전(지원금 6490만원, 직접효과 2억3430만원, 지원금의 3.6배), 보은장사씨름대회(지원금 2억8500만원, 직접효과 4억3812만원, 지원금의 1.5배) 순으로 나타났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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