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기반, 끊임없는 개발이 성공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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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기반, 끊임없는 개발이 성공 이끈다”
  • 보은신문
  • 승인 2015.04.0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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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은의 농업, 6차산업이 대안인가?
글싣는 순서
1. 지역의 특산물 베리류로 향토산업 키운다
2 천연염색으로 대(代)를 이으며 전통을 살린다
3 오미자로 살고 싶은 마을로 만들다
4 국내 최초 유기발효차로 세계인의 발길을 끈다
5 농업의 변화를 읽은 ‘6차산업의 효시’ 찾아서
6 보은의 6차산업의 현주소와 미래전략

6차 산업이란 농촌에 존재하는 모든 유.무형의 자원을 바탕으로 농업과 식품, 특산품 제조가 공(2차산업) 및 유통 판매, 문화, 체험, 관광, 서비스(3차산업)등을 연계함으로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현재 보은군의 핵심산업인 농업은 아직 1차 산업에 멈춰 있으며 지역의 문화적 자원과 특산물등 역사가 깃든 문화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6차 산업의 성공모델로 발돋움할 수 있는 원동력을 찾는 동시에 초기단계로 대부분이 1. 2차산업에서 멈춰 있는 지역 농업의 발전을 위해 3차 산업의 기반 마련을 통한 6차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천연염색의 전통을 기반으로 교육과 체험으로 발전시켜 마을 전체를 관광명소로 만들어 가고 있는 (주)명하햇골 최경자 대표의 염색체험 모습.
전통적인 천연(쪽)염색 5대째 이어져

전남 나주시 문평면 북동리에는 2001년 중요무형문화재 115호 염색장으로 선정된 윤병운옹의 전수교육관이 위치해 있어 천연염색으로는 탄탄한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반에서 ㈜명하햇골(대표 최경자)은 ‘쪽’과 ‘천연염색’분야에 있어 국내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13년 2월 사회적 기업으로 출범한 명하햇골은 최경자 대표 역시 시아버지인 윤병운 옹을 이어 4대째 염색일을 해왔고 남편인 윤대중 씨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15호 염색장 전수교육조교로 5대째 천연염색(쪽)일을 하고 있는데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명하햇골은 마을의 위치가 영산강변에 위치해 있어 ‘명하쪽빛마을’ 이라는 명성으로 명하 쪽작목반을 기반으로 한 주요 사업 대부분이 마을 거주 주민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이후 최 대표가 명하공방을 설립하면서 마을 전체가 농촌관광테마마을로 선정되고 농촌체험휴양마을사업자 지정등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는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명하햇골은 제2회 6차산업화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 ㈜명하햇골 최경자 대표
1차 산업 쪽 재배에서 교육과 체험마을로

지난 2000년초 나주시가 추진한 ‘쪽’ 육성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탄력을 받았다. 지난 2005년 나주시가 천연염색문화관 준공에 이어 천연염색문화재단을 설립하면서 천연염색을 나주시 특색사업으로 집중하면서 더욱 추진력을 얻었다. 최 대표는 2010부터 2년간 지식경제부의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 ‘천연염색전문인력양성’ 에 참여하면서 천염염색 관련 많은 전문가와 모임을 가지면서 보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지난 2008년 명하공방을 통해 염색가공과 염료제조, 천연(쪽)염색 후진양성을 위한 교육사업에도 주력해왔는데 2013년 ㈜명하햇골을 설립하면서 보다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1차 산업개념으로 명하쪽빛마을 쪽작목반을 통해 쪽 재배와 생산을 하고 2차산업으로 천연(쪽) 염색과 제품 생산과 판매를 하고 있다. 다품종 소량주문생산방식으로 의류, 가방, 열쇠고리, 쪽카스틸비누 등 20여종을 생산하고 6차 산업화로는 천연(쪽)염색 교육과 체험에 주력하고 있다. 동시에 일반인 대상 체험과 교육에 이어 엣날 농기구 체험, 숙박과 연계한 웰빙밥상, 명하쪽빛마을 축제 등과 통합운영하면서 시너지효과를 높이고 있다.

쪽 재배, 가내 수공업이 돈이 될까

최 대표는 “지난 2008년 설립한 명하공방에서는 염색가공, 염료제조, 후진양성에만 주력하면서 추가적인 다양한 사업진행에 한계가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걱정은 “2013년 사회적 기업인 ㈜명하햇골을 설립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설립 초기에 직원 3명 체용에 이어 핸드폰고리, 열쇠고리, 가방, 지갑, 큐션, 쪽카스틸비누 등 20여종의 상품을 개발하면서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됐다” 고 멈출 수 없는 사업영역 확대과정을 이야기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인증인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고 제품개발도 완료했지만 수입창출이라는 판로 학보가 어려운 문제점에 직면했다. 이를 극복하기위해 나주지역을 중심으로 교육생 확대보다 천연(쪽)염색에 대한 정보 확산과 우수성 홍보에 주력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천염염색 제품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고 판매가 늘기 시작하더니 여기저기서 주문량이 쇄도했다.
이런 가운데 천연염색 체험을 희망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명하쪽빛마을의 기반은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농촌정취를 느끼기 위한 방문객의 숙박요청이 크게 늘면서 다른 체험프로그램 개발과 웰빙식단을 개발하는 등 최 대표의 손발은 물론 주민들의 참여가 많아졌고 참여하면 경제적 댓가 역시 주민의 몫이었다. 이러한 자연적인 성장으로 매년 2회씩 마을 출향인사와 어르신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명하인들의 만남 잔치 금계벚꽃 축제’를 오는 4월 12일 개최할 예정이며 또 ‘명하쪽빛마을 쪽 축제’는 2012년에는 500여명에 불과하던 참관객이 2000여명을 4배나 증가하는 성가를 거두고 있어 오는 10월 개최를 기다리고 있다.

▲ 중요무형문화재 115호 윤병운 옹 전수교육관
고용과 매출성장보다 전통을 잇는 큰 가치를 만든다

명하햇골 설립 초기에는 3명의 직원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2명으로 늘었을 뿐 아니라 쪽재배 수매 면적도 2009년 8만532㎡에서 2013년 11만25㎡로 크게 늘어났다. 또 내방객이 늘어나면서 마을에서 생산하는 농산물 판매량도 2009년 3000만원수준에서 2013년 2억2000만원으로 7배 이상 급상승했다.
특히 20여종의 ‘쪽’상품개발을 통해 매년 매출이 늘었는데 2012년 7500만원에서 2013년 1억700만원으로 50%가까이 증가했는데 피부건선병을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입소문나면서 쪽(카스틸)비누가 효자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요인은 사회적기업인 ㈜명하햇골이 명하쪽빛마을 어르신과 함께 한다는 강한 믿음이 컸고 천연(쪽)염색을 5대째 전통방식 그대로 가업으로 유지하고 있는 의지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천연염색이라는 전통을 잇는 기반아래 일자리 창출 확산과 천연(쪽)염색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확산도 기대되고 있다.
최 대표는 “‘쪽’을 이용한 천연(쪽)염색 테마타운 조성을 통해 천연(쪽)염색 교육과 체험, 제품생산뿐 아니라 ’쪽‘을 이용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모든 분야의 장인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천연(쪽)염색 실습교재제작과 새로운 상품으로 쪽 샴푸 개발, 쪽을 이용한 천연염색 핵심인력 양성과 이를 문화적으로 접목시키는데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향후 당찬포부를 제시했다.
/나기홍. 박진수 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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