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상가에 테마를 입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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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상가에 테마를 입히자
  • 박진수 기자
  • 승인 2015.04.02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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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어디일까? 언제부터인가 충북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꼽으면 충주시와 제천시, 단양군등 북부권 위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2~30년전 충북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속리산을 중심으로 법주사가 있는 보은군이었다. 시대적으로 수학여행과 신혼여행의 대표적인 코스이며 법주사의 국.보물을 비롯한 속리산국립공원의 자연환경은 충북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손색이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관광의 트랜드가 바뀌고 마이카(?)시대와 교통수단의 발달로 이젠 사통팔달은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맞춤형 관광지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속에서 속리산의 대표적인 명승지인 법주사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예전 법주사 집단시설지구라 부르고 있는 속리산면 사내리 일대의 상권은 가을 성수기를 제외하고는 활성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가을 단풍철 집중되는 단풍 관광객과 속리산 문장대를 찾는 등산객외에는 인위적인 유입을 유도할 수 있는 관광시설은 물론 산채비빔밥 중심의 대동소이한 음식점, 수학여행으로 호기를 잡던 기념품 가게등 어느 것하나 차별화된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혹자는 ‘사찰 소유토지라는 이유로 투자를 꺼린다’ 는 말과 ‘관광객이 없는데 무슨 이유로 투자를 하겠느냐’ 라는 말로 속리산 상가 활성화의 발목을 잡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과거 국립공원내 위치해 있다는 이유로 건축규제등 다양한 이유로 속리산 관광활성화에 대한 대안이 없는 것처럼 수수방관한 적도 있었다.
이제 속리산 집단시설지구 역시 국립공원지역에서 해제되었고 사찰토지라는 이유만으로 속리산의 관광 활성화를 수수방관하는 것은 이유가 될 수 없다.
속리산은 현대인이 좋아하는 관광의 트랜드를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다. 현대인들의 대표적인 관심사인 자연과 힐링할 수 있는 오리숲과 시원한 계곡을 따라 걸을 수 있는 6km의 자연친화적인 숲길이 있다.
또 역사와 문화의 숨결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법주사 주변의 국.보물을 비롯한 문화재는 전국 어느 곳보다 훌룡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결국 자연환경과 문화적 자원은 풍부하지만 현대인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숙박시설과 유락시설, 먹을꺼리등에 대한 변화가 없었다는 사실이다.
예전 7~80년대의 숙박시설, 성인들을 위한 나이트클럽, 차별화 없는 산채비빔밥, 전국 어느 곳이나 있는 기념품등 어느 것 하나 특화시키려는 노력이 없었다는 것이다.
속리산 상가의 특화를 위한 핵심은 7~80년대 학창시절을 상기시킬 수 있는 추억의 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 숙박시설 및 식당 내부의 경우 현대화되고 깔끔한 시설은 기본이고 외부적 풍경을 7~80년대 추억을 상기시킬 수 있는 복고적 이미지 통일작업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속리산 상가의 수학여행과 신혼여행에 대한 문화적 이미지를 테마로한 추억의 거리로 변화시키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우리의 근.현대사는 지금 중.장년층을 위한 최고의 관광상품이라는 점에서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
속리산은 충북의 대표적인 관광지라는 명성이 한 세대가 지난 지금 관광활성화를 위해 테마가 있는 관광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시도해보자.
/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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