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지역 농협RPC통합 추진에 '주목'
상태바
보은지역 농협RPC통합 추진에 '주목'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5.04.02 1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보은농협 구본양, 보은농협 최창욱 조합장 공약 제시
미곡종합처리장 통합되면 도정시설 현대화 및 홍보강화
▲ 보은농협과 남보은농협의 새로운 조합장이 취임하면서 군내 RPC통합이 가시화 되고 있어 군민들이 이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은 남보은농협 RPC(좌)와 보은농협 RPC.
새로 선출된 남보은농협과 보은농협 신임 조합장이 RPC(미곡종합처리장)통합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냄에 따라 조만간 통합 추진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남보은농협 구본양 조합장과 보은농협 최창욱 조합장은 지난 3월 동시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RPC통합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남보은농협 구본양 조합장은 “보은농협과 합병을 통해 미곡종합처리장 도정시설을 현대화하고 RPC 투입구 증설로 산물벼 수매 시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지원을 통해 RPC현대화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구 조합장은 이어 지역신문과의 당선 인터뷰에서도 “추곡수매를 외면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가공시설은 낙후되고 브랜드는 난립되고 여건이 너무 안 좋다. 우선 RPC통합을 추진할 것이다. 도정시설이 현대화되고 브랜드를 통일하면 홍보하기도 좋을 것이다. 2012년 조합장 당시 보은농협조합장과 통합합의를 한 바 있지만 지금까지 안 된 것이 안타깝다. 보은농협 조합장에게 먼저 손을 내밀 것”이라고 말했다.
보은농협 최창욱 조합장도 선거 공약으로 RPC통합을 채택했다. 최창욱 조합장은 한 지역지와의 당선자 인터뷰에서도 추진 의사를 확인했다.
그는 “현재 보은농협 RPC 설비가 노후화되고 날이 갈수록 성능이 좋은 설비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남보은농협과 RPC를 통합함으로써 이에 따른 지원을 받아 새로운 설비를 갖추고 관련 직원 인건비도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통합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판매가격 상승을 가져올 수 있고 수매가격이 높아져 농가에도 이익이다. 다만 보은농협 조합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보은군 및 남보은농협과 함께 논의해 추진할 사안”이라고 통합에 대해 언급했다.
보은농협과 남보은농협은 쌀 판매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두 조합 모두 쌀 가격 하락 및 소비 축소 등으로 적자 결산을 보는 등 거의 매년 적자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전국적인 추세지만 올해도 쌀 판매 전망이 밝지 못하다.
이에 따라 두 신임 조합장은 조합업무를 파악한 이후 RPC통합을 위한 자리를 가질 것이란 관계자들의 예상이 나오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앞서 두 조합은 2009년부터 미곡처리장 통합을 꾀했지만 통합에는 이르지 못했다. 2012년에는 보은농협과 남보은농협, 보은군지부, 보은군이 만나 통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었지만 통합할 미곡처리장의 설치 장소 등을 놓고 두 조합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더 이상 진전을 보지 못했다. 무엇보다 당시 두 조합장의 안목이 다르고 자존심이 팽팽했기 때문이란 분석이었다.
반면 올해 선출된 두 신임 조합장들의 성향으로 미뤄 농협 관계자들은 어느 때보다 성공가능성을 높게 잡고 있다. 지역농협 관계자는 “최창욱 조합장과 구본양 조합장은 서로 통할 수 있는 부분이 많고 통합이 늦어지는 만큼 양 조합에게 이로울 게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통합에 무게를 실었다.
통합을 주창하는 이들에 따르면 통합이 되면 정부로부터 최대 120억원까지 무이자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고품질 쌀 브랜드 육성사업도 추진할 수 있고 벼 건조 저장시설 지원에서도 우대를 받는다. 벼 수탁매입 계약재배에도 인센티브가 제공되며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자금지원도 잇따른다. 농협중앙회 전 보은군지부 관계자는 “통합이 성사되면 평가에 따라 벼매입자금 5년간 매년 20억원, 건조저장시설 사업비 9억원, 가공시설현대화 4억원, 홍보 2억원 등 적지 않은 지원이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 뿐 아니라 보은군도 브랜드 통합에 따른 홍보 강화, 공동마케팅 등 지원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각종 지원을 제시하고 있다.
그동안 RPC통합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통합은 겉돌았다. 보은농협과 남보은농협 두 조합장의 의도대로 이번에는 통합에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
/김인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