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이평리, 군의회-넓은 공간, 의정자문위-기존 건물

보은군의회에 따르면 보은군과 대한노인회 보은군지회는 이평리 107번지(구 그랜드웨딩홀 옆 녹지이며 군유지 509평)에 3층, 건축물 300평 규모로 보은군노인회관 신축을 추진 중이다.
보은군은 “현재 사용 중인 보은군 노인회관 건물이 노후 되고 협소해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불편할 뿐 아니라 30%인 노인인구의 비중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회관 신축으로 복지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의회에 보고했다.
도비 5억 포함 총25억 원(군 관계자는 국비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라 함)을 들여 오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보은군노인회관에는 대소회의실, 사무실, 다목적실, 서고, 기타 부대시설 등을 꾸릴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보은군의회 박범출 의장은 이날 “대한노인회 보은군지회가 도지사에게 얘기를 해 충북도 시책추진보전금 5억 원을 확보, 노인회관 신축 사업을 추진하게 되는 것”이라고 거론한 후 “의회는 노인회관 신축 부지를 놓고 부심하고 있다”며 의견을 물었다.
문의결과 보은군의정자문위원회는 보은군 노인회관 신축 계획에 대해 탐탁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자문위는 부지에 대한 언급보다 노인회관 신축 자체에 부정적인 시각만을 쏟아냈다. 주된 이유로 군비가 많이 들고 비슷한 사례일 경우 타 단체와의 형평성 및 향후 관리비, 운영비 등이 제시됐다.
한 자문위원은 “예산이 없다는 보은군이 리모델링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노인회관을 짓는데 군비 20억 원씩이나 선뜻 지원한다는 것에 대해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겠냐”고 반문하고는 “군민을 위한다면 의회가 나서 기존의 노인회관을 사용하는 것으로 설득시켰으면 한다”고 역주문했다.
박 의장은 이에 대해 “의회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늘 고민하고 있다”며 의회의 어려움을 우회적으로 토로했다.
지난해 보은군의회는 장애인보호작업장 부지 선정을 둘러싸고 보은군 및 보은군장애인협회와 신경전을 펼치다 구 그랜드웨딩홀을 사 리모델링하자는 보은군과 장애인협회의 뜻을 들어줬지만 사업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많이 들어가는데다 완공조차 밑도 끝도 보이지 않자 빈 독에 물붓기 공사란 비아냥을 쏟아낸 바 있다.
보은군노인회관 신축 장소를 둘러싸고 군유지(이평리 107번지)를 고수하는 보은군과 대한노인회 보은군지부, 반면 넓은 공간으로 부지 선정을 주장하는 보은군의회가 어떤 결말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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