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 전 국민이 함께 즐기는 보은대추축제'…"구체적인 컨셉 없는 슬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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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 전 국민이 함께 즐기는 보은대추축제'…"구체적인 컨셉 없는 슬로건"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5.03.12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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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살펴본 2014보은대추축제
글 싣는 순서
1.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분석결과
2. 축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
3. 대추축제 발전 방안

2014보은대추축제 용역을 맡은 장안대 산학협력단은 “보은대추축제는 양과 질 모든 측면에서 괄목한 성장을 한 지역축제”라고 평가하면서 향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축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구축, 컨셉 개발, 콘텐츠 다양화 등 세부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축제시스템 구축
○…평가단은 보고서를 통해 먼저 축제 예산 증액을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보은대추축제의 예산은 8억5000만원 수준이다. 이는 군 단위 지자체에서는 적은 금액이 아니지만 전국 단위의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축제와 비교 시에는 적은 금액이다. 보령머드축제의 경우 20억 원을 상회하고 있으며 김제지평축제는 10억 원 등 대부분의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축제는 10억 원을 상회하고 있다.
군 단위 지자체에서 축제 예산을 매년 증액 편성하는 것은 재정여건상 쉽지 않으나 보은대추축제의 발전을 위해서는 예산 증액이 필연적인 상황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대추 관련 기업들과 업무 제휴를 통한 스폰서 십 유치 등 적극적인 활동이 요구된다게 평가단의 설명이다.
두 번째는 축제 조직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방점을 찍었다. 현재의 보은대추축제는 기존의 판매위주의 축제 형태를 지속할 것이냐, 다양한 콘테츠를 확대해 경쟁력 있는 전국 단위의 축제로 발전할 것이냐 하는 기로에 있다. 특히 향후 대추축제가 발전하고 유지하려면 축제를 전담할 추진 전담 조직의 설립과 운영이 요구된다. 보은대추축제에 대한 장기적인 마스터플랜 계획 수립과 집행, 세부 축제프로그램 개발, 운영, 재원조달, 집행, 축제 부대사업 시행, 평가 등 다양한 축제 관련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조직(행사팀, 홍보팀, 시설팀. 회계회팀 등)이 필요하다고 평가단은 판단했다.
다음은 체계적인 축제 계획 수립을 들었다. 축제 9~10개월 전에는 총감독 및 행사참여위원 선정, 지난 축제 분석 및 검토를 통한 미진한 점과 보완할 점 파악하고 보충할 필요가 있다. 7~8개월 전엔 축제계획 수립 후 축제 관계자들에게 공개하고 축제 4~6개월 전에는 홍보시작, 타겟층 집중공략, 매체 홍보 계획 수립 및 취재 의뢰 등이 진행되어야 한다. 또 축제 1~3개월 전에는 전국단위 홍보, 공식 홈페이지 및 블로그 등 운영 축제분위기 조성,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 실시 등을 실시하고 축제 시행 월과 1개월 후엔 프로그램 진행, 사후결과 적극 홍보, 축제 관계자 대상 축제운영 평가 등 계획의 체계성 및 일관성 확보가 강조됐다.

축제 컨셉 개발
○…평가단에 따르면 현재 보은대추축제의 기본 컨셉은 ‘5천만 전 국민이 함께 즐기는 보은대추축제’로서 슬로건 형태로 구체적인 컨셉은 형성되지 않았다. 따라서 일상생활양식, 전통문화, 아트, 패션, 음악 디자인 등 예술 장르가 결합될 수 있는 컬처믹스 전략을 사용해 축제의 컨셉을 구현할 필요가 있다.
평가단은 건강형 컬처믹스를 컨셉으로 보은대추축제의 킬러 콘텐츠를 개발한 후에 특화 체험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으로 축제 문화마케팅을 진행하여야 한다며 사례로 목포해양문화축제를 제시했다.
평가단은 또 보은대추축제 초기 단계의 킬러 콘텐츠는 대추음식 소개, 마을대항 대추요리 대항전 등으로 개발 운영을 통해 점차 축제프로그램 노하우가 형성되면 발전시켜야 한다고 평가했다.

다양한축제 콘텐츠 개발
○…평가단은 2014 보은대추축제의 체험프로그램은 전통무형문화재의 시연 및 체험, 대추떡 만들기 시연, 승마체험, 한지체험, 꽃동산 포토존, 짚공예, 새끼꼬기 체험 등으로 대추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체험행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보은 이외의 논산 경산, 밀양 등의 경우에는 대추씨 멀리 뱉기, 대추 바구니에 많이 넣기, 대추 빨리 먹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촌에 존재하는 유?무형의 자원을 바탕으로 농업과 식품, 제조, 가공, 유통, 판매, 문화, 체험, 관광서비스 등을 복합적으로 연계하는 융복합 상품을 개발할 시기다. 평가단은 “대추를 활용해 새로운 제품 혹은 음식을 개발하여 이를 축제 행사와 연계함으로써 보다 나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다.
또 다원 평가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 현행 평가체제는 축제 개최 후 방문객 및 참여농가 평가로 이뤄지고 있지만 파워 블로그 등 팸투어를 사전에 진행해 사전 모니터링을 실시한 후 사후 평가를 하게 되면 보다 내실 있는 축제행사를 전개할 수 있다고 평가단은 분석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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